‘특별수사’ 답답한 사회에 사이다 선사할 통쾌한 영화 [종합]
입력 2016. 05.31. 17:46:52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김명민표 사이다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가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종관 감독을 비롯해 김명민, 김상호, 김영애, 김향기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권종관 감독은 ‘특별수사’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작업할 당시에 ‘세상이 이렇게 막장인 거 정말 유감인데 도와달란 얘기하지마. 나랑 상관없는 일이잖아’라는 대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 감정을 가지고 영화로 만들어볼까하고 생각하던 즈음에 사건들도 접한 것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이용해서 무거운 얘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특별수사’에서 전직 경찰로 동료였던 용수(박혁권)에 의해 경찰을 그만두고 변호사사무실의 브로커가 된 최필재 역을 맡았다. 특히 돈만 밝히던 필재는 순태(김상호)의 편지를 받고 용수를 향한 사사로운 복수심으로 시작했지만 그의 딸 동현(김향기)이와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면서 사건에 임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김명민은 “속물근성의 브로커역할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 전직 경찰의 모습, 아버지와의 관계,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어떻게 잘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표현이 잘 됐는지 모르겠다. 기술시사 때 처음 영화를 봤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시나리오만큼 나오면 칙칙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편집을 잘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피디한 전개라든가 그런 부분들이 예상외의 영화를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김명민은 성동일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테이크 갈 때마다 대사를 다 다르게 하셔서 언제 치고 들어가야할지 긴장되면서도 설레다. 매번 날것의 느낌을 주는 애드리브의 황제”라고 칭했다.

필재와 사건을 함께 해결해나가면서 도움을 주는 변호사 판수를 연기한 성동일은 무거운 소재를 다룬 영화에서 긴장을 풀 수 있게 만들면서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된다.

이어 “대사가 추가되고 다른 템포의 대사들이 나와 재밌었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심각하지 않게 만든다. 동일이형이랑 할 때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대결구도를 펼치는 대해그룹의 여사님 역을 맡은 김영애는 “뉴스를 보면 심심치 않게 갑질하는 분들의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뉴스를 접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어떤 생각을 하길래 저런 일을 벌이나’라는 생각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사님은 사람을 하찮게 여기고 오직 회사와 자신의 권리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로 섬뜩함을 자아낸다.

이어 김영애는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아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과 다른 의식을 갖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특별히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 인물에 충실하려고 했다”며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여사님으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쓴 평범한 택시기사 순태 역을 맡은 김상호는 딸 동현(김향기)를 향한 짙은 부성애 연기로 감동을 준다. 특히 순태는 재벌에 꼼짝없이 당하는 약자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특히 김상호는 딸을 위해 죽으려고까지 한 순태를 연기하면서 진짜 죽을뻔 했다며 "링거줄로 죽으려고 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감독님이 컷을 안 하시더라. 훌륭한 감독님"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은 '선배님이 참을 수 있을 때까지만 하세요'라고 했지만 배우는 누가 컷을 해야지 그만 두는 버릇이 있어서 끝까지 촬영했다"며 "그때 생각을 하면 징글징글하긴 한데 그래도 저한테는 보람있었던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특별수사’는 실력도 싸가지도 최고인 사건 브로커 필재&브로커 모시는 변호사 판수 아재콤비가 사형수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은 뒤 경찰도 검찰도 두손 두발 다 든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배후세력을 파헤치는 특별수사를 담은 유쾌한 범죄 수사 영화로 오는 6월 16일 개봉된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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