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에릭 vs ‘운빨로맨스’ 류준열, 까칠남 패션코드 [드라마 STYLE]
입력 2016. 06.02. 16:27:33

MBC '운빨로맨스' 류준열, tvN '또 오해영' 에릭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월요병 퇴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끝나면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가 주말이 기다려지는 답답한 마음을 달래준다.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 마니아 상당수가 여자들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남자 주인공의 매력도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좌우한다. 시청률은 물론 절대적 화제성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또 오해영’의 에릭과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운빨로맨스’의 류준열은 부모의 애틋한 사랑을 모르고 자란 까칠남으로 ‘무심한 듯 시크하고 세심한 남자’에 혹하는 여자들의 심리를 파고든다.

이들은 까칠한 성격은 비슷하지만 음향감독과 게임회사 CEO라는 각기 다른 역할에 걸맞은 패션코드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와 상상하는 즐거움을 충족시켜준다.

에릭은 MBC ‘케세라세라’ 강태주, KBS2 ‘연애의 발견’ 강태하로 지상파 멜로와 로맨틱코미디에서 발군의 매력을 보여줘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땐 배우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그의 첫 케이블TV 입성작이기도 한 ‘또 오해영’에서 그는 책임감 때문에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박도경 역할을 맡으면서 전작들과 다른 멋 부리지 않는 간결한 스타일링과 블랙 화이트 그레이의 무채색으로 컬러를 제한해 캐릭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몸에 꼭 끼지 않는 여유 있는 피트를 선택하고 재킷이나 코트의 팔을 접어 올려 입어 언제 어디서든 일할 준비가 돼있는 일중독 남자의 면모를 완성했다.

데뷔 1년차 신인인 류준열은 영화에서 단역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에릭과 달리 케이블TV tvN ‘응답하라 1988’로 드라마에 데뷔해 지상파 로코 주인공 자리를 꽤 찼다.

‘운빨로맨스’ 제수호는 대중에게 각인되는 그의 이미지와 어긋나있다. 냉철한 천재에 초 미남 설정으로 류준열은 이처럼 다소 낯선 제수호를 패션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로 만들어가고 있다.

평소 컬러와 디테일을 최대한 배제한 놈코어를 선호하지만 드라마에서만큼은 톡톡 튀는 컬러로 게임회사 CEO라는 재기발랄한 역할에 걸맞은 감각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오렌지 핑크 그린 퍼플 등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의 짙은 비비드톤의 캔디 컬러들로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스웨트셔츠 치노팬츠 등 기본 아이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또 셔츠나 후드집업점퍼를 입는 방식 역시 위만 채우거나 여며 방식으로 초 매력남 제수호를 표현했다.

박도경과 제수호는 까칠남이라는 점만 빼면 환경이나 성격이 전혀 다르다. 더욱이 에릭과 류준열에 의해 재해석된 박도경과 제수호는 두 배우의 각기 다른 매력이 더해졌다.

두 배우를 동등한 위치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 에릭은 탄탄하게 근육이 잡힌 몸과 선이 굵은 외모로 예민하고 세심한 성격의 박도경에 남자다운 매력을 덧입혔고, 류준열은 트라우마로 똘똘 뭉친 제수호를 만나 고군분투 중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또 오해영’, MBC ‘운빨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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