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프렌즈 오충남=윤여정 ‘시니어 패션’, 손녀 옷장 공유
입력 2016. 06.03. 15:53:27

tvN '디어 마이 프렌즈', '꽃보다 누나' 윤여정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tvN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는 ‘꼰대들의 인생찬가’라는 타이틀만큼이나 낯설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올 노년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명의 친구들 중 오충남(윤여정)은 톡톡 쏘아붙이듯 내뱉는 대사와 그 속에 배어있는 깊은 속내는 다른 어떤 꼰대들보다 현실적이고 따뜻하다. 무엇보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여러 모습 가운데 현실과 가장 합치도가 높은 캐릭터 때문인지 2, 30대도 공감할 법한 데일리룩을 보는 재미를 덤으로 준다.

‘디마프’는 배우의 원래 모습이 상당 부분 반영된 듯한 스토리 때문인지 대사 하나하나가 울림을 주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오충남은 후배의 딸인 박완에게 대 놓고 면박을 당하면서도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며 한시도 걱정을 내려놓지 못해 현실 속 이모와 고모를 보는 듯 친숙하다.

넉넉한 자산을 가진 노처녀라는 설정 탓인지 현실 윤여정과 오충남은 닮아있다 못해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여행 가방을 그대로 촬영장으로 옮겨 놓은 듯 일상 패션이 똑 같다.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티셔츠, 스키니진, 심플하면서도 모던 운동화 등 아이템은 물론 베이지 블랙 화이트의 컬러 조합 등 스타일링 법까지 분리 불가능한 하나다.

‘논에이지 (Non age)’가 패션의 기본이지만, 아직도 패션숍이나 백화점에서는 암묵적인 연령별 구분이 존재한다. 이는 꼰대들과 섞이고 싶어하지 않는 2, 30대 소비자들을 위한 ‘특급’ 배려지만, 이미 집안에서는 손녀와 할머니 옷장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디어 마이 프렌즈’, ‘꽃보다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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