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서현진 에릭 vs 이재윤 ‘커플룩’, 곰 같은 여우의 패션사 [드라마 STYLE]
입력 2016. 06.08. 11:06:40

tvN '또 오해영'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사랑 앞에서 여자의 마음은 갈대일 수 없다. tvN 월화드라마 ‘오해영’은 박도경(에릭)을 향한 무대포식 일편단심으로 직진하는 오해영(서현진)의 곰 같은 사랑법이 여성 시청자의 공감 코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평범한 듯 명민한 패션은 도경과 한태진(이재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 감각으로 의외의 여우같은 속내를 드러낸다.

서현진의 패션은 수려하지도 그렇다고 수더분하지도 않는 딱 중간의 보통녀 수준이다. 트렌드를 알고 그에 걸맞은 유행 아이템을 선택하는 발 빠름은 있으나 스타일링은 정답을 지향하는 예측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적당한 패션 감성 수위가 흙 오해영의 캐릭터 완성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이 그다지 빠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극 중 서현진의 주장은 옳다. 옷발 잘 받는 170cm를 약간 밑도는 키와 깡말랐지만 비율 좋은 몸은 청바지를 입었을 때 빛을 발한다. 이뿐 아니라 에릭과 이재윤을 오가는 상황에서 누구와도 어울리는 평범한 듯 비범한 스타일링이 눈길을 끈다.

서현진은 블랙 화이트 그레이 베이지의 무채색 계열을 벗어나지 않는 내성적인 성향의 에릭과 함께 있을 때는 비슷한 컬러에 옅은 파스텔 톤으로 포인트를 주는 정도로 은은한 커플룩을 연출하는가하면 공격적인 사업가 이재윤과 있을 때는 또렷한 컬러로 차이를 준다.

서현진과 에릭의 첫 키스신에서 서현진의 은은한 파스텔 핑크에 옅은 카키색 프린트의 블라우스와 에릭의 블랙 셔츠는 격정적인 상황에 서정성을 더하는 효과를 냈다. 이뿐 아니라 화이트 티셔츠와 베이지 카디건, 파스텔 블루와 화이트의 스트라이프 니트, 옅은 그레이 스트라이프 패턴 화이트 슈트는 에릭의 블랙 앤 그레이룩과 완벽한 합을 이뤘다.

반면 각이 잡힌 슈트나 트래디셔널룩 차림의 이재윤과 함께 있을 때는 파스텔 블루 셔츠와 네이비 원피스 레이어드룩과 레몬 옐로우 니트 등 선명한 색감의 컬러룩으로 또 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서현진은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곰 같은 모습 속에 숨겨진 여우같은 패션 본능은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또 오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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