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해체 위기, 29일 총회 관심 집중
입력 2016. 06.08. 14:04:58

경기도 K디자인빌리지 유치 기념 패션쇼, 패션코드 2016,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개관식(위부터 시계방향)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지난 5월 10일 무산된 총회를 오는 29일 재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연합회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연합회는 지난 2012년 5월 산재된 디자이너 단체를 통합한 최대 규모로 출범했으나, 4년 만에 해체 위기까지 거론되는 등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

연합회 측은 주변 시선을 의식한 듯 이달 내 회장 및 이사진 선출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일주일 내 회장 후보를 공지하고 총회가 열리는 29일 회장 및 이사진을 선출한다는 것. 또 연합회를 둘러싼 부정적인 평가를 걷어내기 위해 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재정비 할 것임을 연합회 관계자가 밝혔다.

연합회는 이상봉 디자인의 회장 퇴임 후 지난 5월 10일 총회에서 회장 선출이 불발되면서 조직 내분과 분열이 표면화되는 양상을 보여 무용론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이렇다 할 디자이너 단체가 없는 상황에서 연합회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회장 및 이사진 선출을 완료하고 조직을 재정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책 사업 등 여타 사업 운영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연합회가 현재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면서 일각에서는 행정 전문가가 회장직을 맡아 운영에 내실을 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거론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패션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프랑스와 미국마저도 각각 행정 전문가와 디자이너가 회장직을 맡고 있어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더욱이 한국의 경우 장기불황으로 열악해진 패션 시장 상황이어서 이러한 논의 자체가 불가하다는 해석이다.

연합회는 경기도와 7천억 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된 K-디자인빌리지 조성 사업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패션코드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기도 양주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매년 경기도 소재 업체와 컬래버레이션 패션쇼를 개최하고 있다.

이처럼 연합회는 국내 대표 디자이너 단체로서 상징성 아래 여타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서울패션위크를 둘러싼 서울시와의 갈등, 패션계의 열정페이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이 상징성만큼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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