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오날 ‘한복 입고 폴짝’, 10대 新놀이문화 ‘한놀족’
- 입력 2016. 06.09. 08:40:25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한복을 입고 인사동을 중심으로 서촌에서 삼청동 주변 지역을 즐기는 놀이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 안국역과 경복궁역에서 한복을 입고 한 무리의 10대들이 내리는 모습은 흔한 광경이 돼 몇몇 어른들은 아이들이 역을 빠져나가기까지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음력 5월 5일 단오날인 오늘 평일 저녁 이 같은 광경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말 경복궁역을 빠져나가는 한 10대는 “친구들끼리 그냥 놀러왔어요. 종종 한복입고 이렇게 친구들이랑 놀아요”라며 특별한 행사가 아닌 일상 속이 작은 이벤트쯤으로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10대들의 커뮤니티 중 한복 동아리가 학교 내는 물론 학교 간 통합 모임 등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생활한복이라는 단순 분류가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형된 한복이 나오면서 전통한복이 불편하다는 인식도 변해 한복 입고 편하게 일상에서 놀고 즐기는 ‘한놀족’이 확산되며 한복의 대중화가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숙현한복 신숙영 원장은 “10대들이 한복을 즐기는 것이 정말 예뻐 보인다”면사 “그러나 그런 한복 대부분이 대여용으로 제작돼 소재나 완성도면에서 아쉬움의 남는다”라면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대여문화로 정착돼가는 한복에 대한 아쉬운 심경을 전했다.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회왕 때 굴원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하자 지조를 증명하기 위해 멱라수에 투신 자살한데서 시작했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창포비녀와 새 옷을 입는 과거 우리나 전통은 퇴색했지만,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날 한복을 입고 거리를 누비는 10대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전통문화에 대한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을 듯 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