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더블유앤더슨 2017 S/S 컬렉션 ‘슈퍼 러블리’ 젠더리스룩
- 입력 2016. 06.13. 08:50:49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최근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 제이더블유앤더슨(J.W.anderson) 2017 S/S 맨즈 컬렉션이 공개된 가운데, 이번 시즌 키 트렌드인 ‘젠더리스’를 가감 없이 표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절대 다수 브랜드들이 여자들이 남자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쏟아낸데 반해 제이더블유앤더슨은 여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 소매가 짤막하게 떨어지거나 어깨선이 애매하게 꼭 끼는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들을 무기로 내놓았다.
여기에 앞코가 날렵하게 빠진 레이스업슈즈를 신고 너울거리는 치노팬츠, 컬러풀한 숄더백을 어깨에 다소곳하게 맨 남자들이 성 경계를 완전히 허물었지만 쿨함을 잊지 않은 덕에 남녀 불문 옷 좀 입는다는 이들의 쇼핑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런가하면 무릎까지 길게 떨어지는 베스트와 와이드팬츠의 조합에 브랜드 특유의 독특한 프린팅으로 채워진 숏재킷을 매치하거나 쨍한 핑크, 그린 컬러블록 실크 드레스에 빈티지한 스트라이프 재킷을 레이어드하는 식으로 남자들의 사랑스러운 스타일 법칙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소매가 땅에 끌리기 직전인 오색찬란한 터틀넥 풀오버를 복사뼈에 걸리는 실크 플레어팬츠에 연출하거나 여자들의 바캉스 원피스를 연상케 하는 체크무늬 슬리브리스 원피스에 목이 길게 올라간 핑크 스니커즈, 클래식한 숄더백과 더하는 제이더블유앤더슨만의 위트 있는 연출법이 쇼의 완성도를 높였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제이더블유앤더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