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로맨스 영화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끔찍하게 아름다운 내기 [영화의상 STORY]
입력 2016. 06.14. 09:26:17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프렌치 감성의 아기자기한 로맨스 영화 ‘러브 미 이프 유 데어’는 매력적인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와 기대고 싶은 남배우 기욤 까네의 호흡뿐 아니라 사랑스러운 아역 배우들의 역할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한 동네에서 만난 소피와 줄리앙은 말도 안 되는 내기를 시작으로 사랑의 감정까지 싹틔운다. 영화는 프랑스 특유의 낡고 빛 바랜 패턴, 색감을 바탕으로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끔찍하게 아름답게 그려낸다.

양갈래 머리를 한 어린 시절 소피는 갖가지 컬러 실이 가미된 와인색 카디건을 크림빛 원피스 위에 매치해 보헤미안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쨍한 레드 컬러 헤어밴드로 앞머리를 완전히 넘기고 블랙 터틀넥 풀오버와 커다란 레드 슬리브리스톱을 걸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트리트룩을 완성하기도 한다.

자유로운 그녀의 곁을 맴도는 소년 줄리앙은 각이 확실히 진 쥐색 블레이저, 물빛 슈트 재킷과 아쿠아색 터틀넥 풀오버의 클래식한 조합으로 나이에 비해 조숙한 모습을 연출한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소피와 줄리앙의 스타일이 이들의 관계를 더 진득하고 사랑스럽게 풀어내는 포인트이다.

마리옹 꼬띠아르가 소화한 어른 여자 소피와 기욤 까네가 표현한 어른 남자 줄리앙의 스타일도 두 사람의 성장기와 성격을 대변한다.



핑크빛 체크무늬 반팔셔츠를 생지 데님 안에 넣어 입고 코듀로이 밤색 재킷을 어깨에 걸친 촌스럽기 그지 없는 줄리앙과 달리 소피는 라운드넥 티셔츠 위에 새하얀 브래지어를 차거나 플라워 원피스에 같은 소재의 반다나를 두르는 등 예측불가 엉뚱한 스타일을 보인다.

어릴 적 거침없이 표현한 맑은 사랑을 성인이 된 소피와 줄리앙이 마냥 순수할 수는 없지만 낭만적으로 그려나가는 과정에 있어 두 사람의 완전히 다른 스타일은 영화를 촘촘하게 채우는 절대 요소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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