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다’ 손예진, 중학생 딸을 둔 엄마도 어색하지 않다 [종합]
입력 2016. 06.14. 17:03:38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손예진이 중학생 딸을 잃고 이성을 잃어가는 엄마로 또 한번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비밀은 없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미 감독을 비롯해 손예진, 김주혁이 참석했다.

이날 이경미 감독은 중학생 딸을 둔 엄마 역할에 손예진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손예진 씨와 인연이 깊다. '미스홍당무'가 개봉할 때 같은 해에 '아내가 결혼했다' 개봉했다. 그때부터 봐왔고 이번 영화가 아이엄마임에도 시나리오를 드린 이유는 손예진 씨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엄마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중학생 딸을 둔 설정이 초반에 오히려 엄마가 이상하게 보이는데 도움이 되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제일 처음 이야기를 만들게 된 생각은 '모성애가 무엇일까'하는 것이었다. 한국 엄마들의 각별한 모성애로 인해서 보여지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면서 생각하게 됐고 엄마가 아이를 잃었을 때가 가장 끔찍한 상황일까하고 생각했다. 아이를 잃은 엄마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 영화는 불완전한 이상한 엄마로 보여진다. 그런 엄마에게 어떻게 모성애가 성취되고 이뤄지는지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영화의 시작점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 영화가 미스터리 스릴러지만 그 안의 정서는 멜로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떤 여정을 거쳐서 어떻게 도달하는가가 이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비밀은 없다'에서 실종된 중학생 딸을 찾아나서며 사건을 추적해가는 연홍 역을 맡았다. 연홍은 아이를 잃고 슬퍼하고 분노하는 것에서 넘어 사건을 파헤치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정치인의 아내, 평범한 엄마의 모습은 잃고 점차 광기에 젖어가는 인물.

손예진은 "극적인 상황에서 엄마로서 집착하고 사건을 파헤치면서 어떻게 보면 미쳐갈 수 있는 지점에서 정신을 놓게 되는데 원래 연홍은 그런 성격이 아니었겠지만 그런 상황 속에 놓이다보니 그런 표현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스스로 형사가 된 것처럼 딸의 실종사건에 집착하고 그런 모습이 광기처럼 비쳐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손예진과 김주혁은 8년 전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를 통해 부부호흡을 맞춘 데 이어 '비밀은 없다'에서도 부부를 연기했다. 특히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도 또 다시 비정상적인 부부로 만나 눈길을 끈다. 김주혁은 딸이 실종됐음에도 선거를 포기하지 않아 아내 연홍에게 비난을 받는 야망에 가득 찬 인물 종찬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김주혁은 "자신의 일에 대해 겉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조금의 야망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율의 차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과 그의 아내 연홍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오는 23일 개봉된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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