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의 애슬레저 예찬론 해부 ‘트렌드 is 뭔들’ [2016 핫이슈①]
입력 2016. 06.15. 17:01:29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스키니진이 잘 어울리는 깡마른 체형 대신 움직임에 따라 근육이 드러나는 탄탄한 보디라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상에서 쿨하게 스포츠 아이템을 걸치는 애슬레저룩이 2016년 상반기 핫키워드를 차지했다.

지난해 소재와 핏에 승부수를 둔 놈코어룩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하이힐을 벗어던지고 스니커즈를 신는 데 그치지 않고 래시가드, 스포츠 레깅스와 운동화 등 실제 운동 시 착용하는 아이템들을 스타일리시한 리얼웨이룩 필수품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

◆디자이너 취향 공유법 ‘스웨트셔츠·보머’



애슬레저에 대한 대중의 충성도를 반영해 이번 시즌 서울패션위크에 오른 다수 디자이너들이 몸에 꼭 달라붙는 실루엣은 최소화하고 손목을 완전히 덮는 와이드커프스부터 땅에 끌릴 듯이 긴 팬츠를 내놓았다.

주목할 부분은 스웨트셔츠, 보머, 선캡처럼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할 아이템이 쏟아진 것. 노앙과 비욘드 클로젯은 같은 컬러와 소재로 이뤄진 스웨트셔츠, 스웨트팬츠의 합작을, 카이는 몽글몽글한 인조퍼와 실크로 소재 상에 재미적 요소를 더한 애슬레저룩을 공개했다.

그런가하면 너울거리는 실크 스커트에 보머를 얹어 스포티하지만 여성적인 느낌을 살린 더 스튜디오 케이, 슬랙스와 스웨트셔츠의 클래식한 조합을 택한 비욘드 클로젯, 쨍한 보머를 가죽 팬츠에 매치한 곽현주 컬렉션, 앙증맞은 후드 장식 스웨트셔츠를 데님 와이드팬츠와 연출한 프리마돈나까지 브랜드마다 애슬레저룩을 쿨하게 완성할 팁을 제안했다.

◆스포츠브랜드 서비스 전략 ‘피트니스 클래스’



스포츠 브랜드들도 보다 친숙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제품 라인에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 피트니스 클래스 운영 등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부를 서비스를 도입했다.

나이키는 ‘트레이닝 클럽’을 통해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전문 강사의 스트레칭, 매트 운동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디다스는 남산 인근에서 3000원이라는 저렴한 이용료로 락커룸부터 스트레칭룸, 샤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런베이스 서울’로 맞대응했다.

이 밖에도 푸마는 매장 내에서 트레이닝, 요가, 줌바 등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핏하우스’를 일시적으로 진행했고, 뉴발란스 역시 최근 강남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요가를 포함한 여성 피트니스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비자들이 각 브랜드 제품을 착용해 보고 싶도록 하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에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충성 고객을 효과적으로 늘릴 전략으로 비춰지고 있다.

◆SPA브랜드 신규 카테고리 ‘스포츠 컬렉션’



애슬레저 유행은 SPA브랜드에도 변화의 흐름을 불어넣었다.

H&M은 2014년 스포츠 컬렉션을 론칭해 러닝, 운동, 아웃도어, 요가 등 크게 4가지 테마를 출시하고 있으며 유니클로는 최근 온오프라인을 통해 스포츠 라인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자라 역시 블랙, 그레이, 네이비 등 무채색의 미니멀한 레깅스, 브라톱, 요가복, 스윔웨어 등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SPA브랜드의 스포츠 라인은 기능성에 온전히 충실하지 못했더라도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리얼웨이룩으로써의 활용도를 높인 점, 비교적 높은 가격대인 전문 브랜드 제품과 달리 객단가를 낮췄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캐주얼, 스포츠, 도심형 아웃도어 등 카테고리 세분화에 나섰고 핫한 디자이너,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에도 충실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살릴 애슬레저룩은 놈코어룩에 열광하던 대중의 애정을 타고 하반기도 촘촘하게 채울 전망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SFW, 유니클로, H&M, 자라,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뉴발란스, 푸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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