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say] ‘굿바이 싱글’ 김혜수, 여배우 패션의 모든 것
입력 2016. 06.17. 17:20:38

영화 '굿바이 싱글'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 ‘굿바이 싱글’은 중년임에도 여전히 철부지인 국민진상 여배우의 발칙한 가족 만들기 프로젝트로 장르를 따지자면 웃음과 감동의 코미디물이다. 그러나 여배우의 일상모습을 가감 없이 다뤄 리얼 다큐멘터리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굿바이 싱글’ 고주연의 의상은 크게 집 밖과 안 둘로 나뉜다. 공식행사를 비롯해 집 밖에 나서는 순간 대중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배우다운 아우라를 강조한 셀럽룩을 고수하지만, 안에서는 사랑스러운 홈웨어로 반전한다.

영화의상을 담당한 스타일리스트 윤상미 실장은 실제 김혜수 개인 스타일리스트로 ‘굿바이 싱글’ 의상에 대해 “특정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기 보다는 김혜수의 강한 이미지가 아닌 러블리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상 콘셉트 때문인지 그녀가 입고 나오는 의상 대부분이 옷만 봐도 대충 짐작되는 럭셔리 브랜드들이다. 무엇보다 셀럽룩은 평상시 김혜수가 공식석상에서 보이는 스타일과도 비슷해 고주연이 김혜수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홈웨어는 더 매력적이다. 마치 미국 6 ,70년대 상업 광고를 보는 듯 캔디컬러의 사랑스러운 색감이 유쾌함의 절정을 이룬다. 특히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장면은 일상이라기보다는 패션 화보 촬영을 하는 듯 색감 배치는 물론 김혜수의 포즈 하나하나가 생동감이 넘친다.

이에 대해 윤 실장은 “철저하게 상황 상황에 충실했다”라며 “집 밖에서는 최대한 고주연이라는 인물이 배우처럼 보이게 설정하고, 집 안에서는 푼수 같고 따뜻한 사랑스러운 여자로 보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밝혔다.

단, 집 안에서의 홈에어도 카리스마 셀럽룩과 러블리 데일리룩 둘로 나뉜다는 것. 윤 실장은 “집에서도 배우느낌을 줘야하는 장면에서는 옐로 가운을 입는 등의 연출법을 시도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펑키하거나 캐릭터가 가볍게 보일 수 있도록 프린트 티셔츠 등을 활용해 사랑스럽게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여배우의 충동적 선택이었지만 결국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는 예측 가능한 스토리로 전개된다. 그러나 스토리보다 여배우들의 옷장을 훔쳐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욕망을 200% 충족할 수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굿바이 싱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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