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딴따라’ 공명, ‘지성바라기’ 된 이유 “선배님의 조언, 큰 힘” [인터뷰①]
- 입력 2016. 06.23. 09:54:52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딴따라’를 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얻었어요. 지성 선배님이 방송이 없을 때도 같이 맥주 한 잔 하면서 조언을 많이 해 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공명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줄리어드에서 기타를 전공하다 무작정 한국으로 넘어와 ‘딴따라 밴드’에 합류하게 되는 카일 역을 맡아 열연한 공명은 1994년생 23살의 어린 나이에 걸맞게 순수함을 잃지 않고 자신이 존경하는 선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숨김없이 표현할 줄 아는 순진무구한 배우였다.
‘딴따라’는 지성과 혜리의 조합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불러 모았던 작품이지만 마지막까지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아쉬운 종영을 맞이했다. 하지만 공명은 ‘딴따라’와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자신에게 더없이 소중한 작품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딴따라’ 초반에 지성 선배님, 배우들끼리 리딩하고 그럴 때 지성 선배님이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휴먼드라마 같은 따듯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딴따라’라는 드라마가 딴따라 밴드를 통해 조금 더 따듯한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딴따라’ 모든 촬영이 끝나고 ‘딴따라 밴드’를 연기한 배우들을 비롯한 정그린 역의 혜리가 케이크를 들고 왔는데, 지성이 먼저 울자 자신도 더 울컥했다고 말하며 여전히 당시가 그리운 감정과 행복감이 뒤섞인 표정을 내비쳤다. 실제로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 속에는 공명은 마지막까지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이 담겨있기도.
“끝나고 나서 혜리, 병헌이 형, 태선이 형이 와서 케이크로 축하를 해줬다. 지성 선배님이 먼저 우셔서 거기에 또 왈칵해서 슬펐던 것 같다. 저도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좀 그렇다. 또 제가 미니시리즈라는 건 처음 했다. 드라마에서는 짧은 걸 처음 해 봤어서, 더 그런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슬픔도 많이 오고.”
또 극중에서는 자신이 더 형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형인 틴탑의 엘조(이병헌), 씨엔블루 강민혁, 이태선, 동갑인 걸스데이 혜리까지 비슷한 또래 친구들이 있는 촬영 현장에 가는 것이 너무 신났다고 한다.
“많은 걸 얻었지만, 제가 가장 크게 ‘얻음’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 지성 선배님도 그렇고, 태선이 형, 병헌이 형, 민혁이 형, 헤리까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아마 그렇게 끝날 때 오열을 하지 않았나, 싶다. 정만식, 채정안 선배님 등 모든 선배님들이 잘해주셔서 좋았다.”
‘딴따라’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쉬움이 가득한 그는 ‘종영’이라는 것이 전혀 실감나지 않는 눈치였다. MBC ‘화정’이나 ‘아름다운 당신’ 같은 경우는 호흡이 긴 50부작이나 일일드라마였기 때문에 느끼지 못했던 ‘미니시리즈’의 아쉬움을 철저하게 느낀 듯 했다.
“잘 모르겠다. 너무 허전하고 끝난 게 끝난 것 같지가 않은 느낌이 많이 든다. 선배님들이나 비슷한 또래 형들, 친구들이랑 함께 했는데 촬영장에서 즐겁고 선배님들도 정말 잘해 주셔서 카일이로서 행복했었던 기억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 딱 끝났다고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
지성과 함께 연기하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는 공명은 모든 질문에 ‘기승전 지성’으로 끝나는 모습으로 존경하는 선배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연기적인 조언이나 인생적인 부분의 조언까지 서슴지 않고 전해준 지성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지성과 사랑에 빠질 수 있게 만든 드라마, 딴따라’라고 정의할 정도.
“선배님에게 주인공 위치에 있을 때 책임감을 많이 배운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하시고 옆에서 한 명 한 명 저희 딴따라 밴드 다 도와주시고. 저희들까지 생각해 주시면서 극 전체를 보시는 눈 같은 것들. 그냥 배우로서도 많이 본받고 멋있으셨는데, 사람으로서도 정말 멋있으신 것 같다. 시간 날 때 가끔 맥주 한 잔 하면서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배우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은 것들. 자기가 어떻게 해왔고, 경험했었는데, 너네는 이렇게 하지 마라, 이런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자유분방하고 직설적인 모습으로 사랑받은 카일과의 공통점으로 ‘성격’을 꼽은 공명은 처음에는 기타리스트 역할에 고민과 걱정이 많았지만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카일 역이 지금은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성격이 많이 비슷한 것 같다. 밝고 좀 순수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 저랑 좀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어쨌든 서프라이즈라는 그룹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고, 딴따라 밴드도 밴드지 않냐. 그 안에서 장난 치고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저희 서프라이즈 멤버 안에서도 형들한테 장난치듯이, 이런 부분들은 닮은 것 같다. 또 줄리어드 출신 기타리스트니까 기타 치는 것을 연습하고 신경을 썼다. 연습하고 공연 장면들을 찍다 보니까 마지막 쯤 됐을 때 그래도 좀 늘었다, 라는 뿌듯함이 있어서 좋았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를 보고 행동 연기를 연구하라고 감독님이 말씀하셔서 그런 부분들을 다시 보고 참고했던 것 같다.”
항상 연기하면서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도 지극한 효자였다.
“앞으로 부모님한테 자랑스러운 큰아들이 되고 싶다.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생각했던 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자고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정말 그 말처럼 앞으로도 좀 열심히 노력해서 영화가 됐든 드라마가 됐든 많은 분들에게 시청자분들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 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