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북소리에 맞춰 뛰는 추격 스릴러, 스릴+드라마의 조합 [종합]
입력 2016. 06.23. 19:25:30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사냥’(제작 빅스톤픽쳐스)이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언론시사회가 이우철 감독, 배우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23일 오후 4시 30분에 열렸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안성기)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다룬다. 우리에게 익숙한 산이라는 공간에 갇힌 채 서로 충돌하는 인물들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인물들이 추격전을 벌이는 산 속은 표지판도 이정표도 없는 미로와 같은 공간이라는 특성만으로도 서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어떤 행동이라도 할 수 있는 엽사 무리와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는 기성과 양순, 생존을 위해 무엇 하나 양보할 수 없기에 이들은 팽팽하게 대립한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밖에 존재하지 않는 산 속에서 인물들은 내재돼 있던 탐욕과 욕망을 드러내며 인간의 본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여기에 기성의 과거 트라우마가 현재와 맞물리며 이야기는 좀 더 심도 있게 인간의 내면에 대해 파고든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엽사들이 전문적 사냥꾼이 아닌, 산을 타고 금을 캐기 위해 모인 동호회적 성격을 지닌 팀”이라며 “산에 목적 없이 올라갈 순 없으니 그런 ‘커튼’을 치고 올라간 것”이라고 엽사들이 총을 들고 산을 탄 이유를 설명했다.

맹실장(권율)의 옷차림이 변화하는 것에 관해선 “맹실장이 죽은 동료의 신발을 신는 장면이 있다”며 “산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기운이 있다. 그게 극명하게 나타난 게 맹실장이다. 그가 수트를 입고 구두를 신은 유일한 인물인데 엽사 무리 사이에서 컨트롤타워 같은 인물임에도 배제당하고 무시당하는 점에서 좀 더 무리 안에 들어가려하면서 점점 변한다”고 말했다.

기성 역을 맡아 파격 연기 변신을 한 안성기는 “체력 소모가 많았지만 열심히 뛸 수 있었단 게 행복했다”며 “영화가 완성되는 과정에서 고통보단 즐거움이 컸다. 영화를 시작한지 59년째 됐는데 처음 당한 장면이 있었다. 비올 때 싸우는 장면을 일주일 동안 찍었는데 그중 3일을 비신을 찍었다. 비를 맞으면 라이트가 터지고 감전사고가 있는데 미리 라이트를 심어 비가 새지 않도록 완벽히 찍게 했다”고 연기 변신에 대한 흥분과 즐거움을 드러냈다.

박동근·박명근 1인 2역을 맡은 조진웅은 “쌍둥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시나리오에 자연스런 부분들이 나와 있었다. 계획된 것에 대해 움직여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움직여야하는 사람과 밖에서 조망하는 사람의 차이가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맹실장을 연기한 권율은 “쫓고 쫓기는 스릴러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여기에 따뜻한 드라마 가 더해진 영화란 걸 확인했다”며 “시원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양순 역을 맡은 한예리, 손반장 역을 맡은 손현주가 열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러닝타임 93분. 15세 관람가.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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