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프렌즈’ 나문희 고현정 트렌치코트, 애증의 상처 [드라마 STYLE]
입력 2016. 06.27. 13:17:28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가 ‘사랑과 관심’이라는 명분으로 상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가족과 친구의 애증관계를 쏟아내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소울메이트를 넘어선 분신인 듯 여기며 살아온 김혜자와 나문희 두 친구, 남편이자 아빠의 외도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온 고두심과 고현정 모녀. 이들은 서로에게 가장 가깝지만 그만큼의 큰 상처를 남긴 존재로 서로에게 아픈 트라우마를 남겼다.

치매에 걸린 김혜자는 자신의 첫 아이가 죽은 아픔을 함께 나누지 않았던 나문희에게 독설을 퍼붓고, 외도를 한 남편대신 딸에게 의지해 살아온 고두심은 죽음 앞에서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증에 살아온 삶의 한을 고현정에게 쏟아냈다.

평소 어떤 상황에도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낸 나문희와 고현정은 김혜자와 고두심의 원망 섞인 한탄 앞에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표정에 그대로 담아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입고 있는 트렌치코트는 슬픈 감정 선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배경 역할을 했다.

나문희는 치매에 걸린 친구를 찾으러 나서면서 래글런슬리브의 발목까지 오는 커다란 베이지 트렌치코트를 걸치다 밀려오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결국 오열했다. 친구 김혜자가 사준 이 트렌치코트는 그녀의 고단한 삶의 동반자 같은 존재로, 친구가 늘 보여준 애정의 상징이기도 했다.

고현정이 걸친 넉넉한 사이즈의 블랙 트렌치코트는 엄마에게 어떤 위로도 될 수 없는 자신의 슬픈 속내를 감추는 도구 역할을 했다. 아무렇게 걷어 올린 듯한 소매와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오버사이즈가 슬퍼도 울 수 없는 딸의 서글픈 심경을 세심하게 살렸다.

‘디마프’는 매회 실제를 방불케하는 배우의 실감나는 몰입은 물론 자신의 평소 생활을 옮겨온 듯한 일상과 옷까지 어느 것 하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당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디어 마이 프렌즈’]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