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메이드’ 오직 팬들만을 위한 영상 [씨네리뷰]
- 입력 2016. 06.29. 08:52:46
-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그룹 빅뱅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감독 변진호, 제작 YG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 및 VIP 시사회가 지난 28일 열렸다.
‘빅뱅 메이드’는 서울을 시작으로 북중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13개국 32개 도시에서 약 150만여 명을 동원한 빅뱅의 두 번째 월드투어 ‘MADE' 콘서트를 다룬 영화로 빅뱅 다섯 멤버들의 무대 뒷이야기와 이들의 꾸며지지 않은 평소 모습이 가감없이 담겨 있다.
특히 멤버들이 담배를 피는 모습과 서로 욕을 하면서 장난을 치거나 샤워하고 있는 모습을 찍는 등 그동안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했던 멤버들의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멤버들은 콘서트에 앞선 리허설에서 스태프들의 준비가 자신들의 기준에 만족스럽지 않게 돼있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무대 뒷이야기에 이어 멤버들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인터뷰에 이어 멤버들은 무대에 앞서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무대를 앞둔 기분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중간중간 콘서트 장면을 길게 보여줬는데 이는 공연 전체를 쓰리캠(3CAM)으로 직접 촬영해 완성한 것으로 영화관인지 콘서트장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후반부에서는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다뤘다. 빅뱅의 재계약 문제는 팬들에게 가장 큰 화두였고 빅뱅 다섯멤버들은 “YG는 집같은 곳”이라며 지난해 11월 결국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멤버들은 군입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지만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처럼 영화는 무대에 서기 전 이야기와 무대 뒷이야기, 중간중간 들어간 인터뷰와 콘서트 장면으로 채워져있다. 이들이 아이돌 가수로서 어떻게 팬들의 앞에 서고 팬들을 생각하는지는 충분히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가수가 콘서트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은 팬이 아닌 일반 관객들이 공감하면서 흥미를 갖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일반 관객들은 배제된 채 오직 팬만을 위한 영화로 그들이 돈을 내고 찾아가서 볼 정도의 다른 메리트는 보이지 않아 굳이 영화로 만들어졌어야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다.
빅뱅은 지난해 5월 싱글앨범을 내놓은 ‘런닝맨’ ‘무한도전’ 등 예능프로그램에는 모습을 많이 보인 것과 달리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 이러한 것에 아쉬움이 있는 팬들 또는 콘서트에 가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은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6월 30일 개봉.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