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허진호 감독의 섬세함+손예진의 감성, 깊은 울림 전할까 [종합]
입력 2016. 06.29. 13:08:50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덕혜옹주’(제작 호필름)가 오는 8월 관객을 찾는다.

‘덕혜옹주’의 제작보고회가 허진호 감독, 배우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29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손예진)의 삶을 다룬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백윤식)의 외동딸로 태어나 대한제국의 사랑을 받았다. 일제는 조선 황실의 흔적을 지우려 만 13세의 어린 덕혜옹주를 강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하고 매일같이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그런 덕혜옹주 앞에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장한(박해일)이 나타나고 대한제국의 독립을 위한 비밀스러운 임무에 휘말리게 된다.

권비영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덕혜옹주’를 영화화했으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수년 전 덕혜옹주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관심을 갖던 그는 소설 ‘덕혜옹주’를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다. 그는 소설에 상상력을 더해 영화를 만들었다. 소설에서 덕혜옹주의 일대기와 결혼 생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는 반면 영화에선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 덕혜옹주의 불운했던 삶, 그 속에서도 평생 고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그녀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위험한 관계’이후 4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허 감독은 ‘외출’(2005)에서의 인연으로 손예진을 덕혜옹주 역에 캐스팅했다.

그는 “‘외출’이란 영화에서 같이 작업을 했는데 당시 작업하면서 좋은 연기자란 생각이 들었다”며 덕혜옹주가 젊은 시절부터 오랜 세월을 연기해야하기에 연기력도 필요했다. 손예진의 연기력은 다 공감할 것 같고 꼭 다시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였다. ‘외출’에서 연기할 때 보다 성숙해졌고 어린 모습에서 부터 다양한 폭넓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얼굴을 가졌다. 당시에도 어렸는데 똑똑한 배우라 생각해 시나리오를 써보면 어떠냐고 (제안)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해석이 좋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공개된 제작기가 담긴 영상을 통해 허 감독은 “덕혜옹주의 행동 하나하나가 당시 기사화됐을 정도로 아이돌 같은 존재였다”며 “덕혜옹주 망명 시도가 있었는데 실행됐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원수의 땅 일본에 있다는 것이 힘들었을 거다. 픽션이 들어갔기에 상황의 개연성을 그럴듯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덕혜옹주’에서는 의친왕을 상해로 망명시키려하는 부분이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영화적으로 극대화 시키려 했던 부분”이라며 “거기서 액션부분이 꽤 나오는데 전작에서 액션을 안 찍다 이번에 찍어보니 재미가 있더라. 다음에도 액션 영화를 찍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찍으며 덕혜옹주와 김장한, 장한과 복순(라미란), 덕혜와 복순의 상황등이 있고 (장한과 덕혜옹주의)멜로가 있는 그런 게 재미요소다. 우리시대의 한, 그 시대가 주는 시대적인 슬픔이 깔려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선 “아직 후반작업 중이지만 ‘내가 왜 이 영화를 했을까’라며 아직도 자문한다”며 “내가 덕혜를 너무 괴롭힌 게 아닌가 한다. 영화 중반부터 정말 힘든 장면이 있다 감정들이 굉장히 크다. 이 영화를 거의 완성시켜놓고 봤을 땐 덕혜옹주도 마지막엔 어떤 편안함이나 너무 비극적인 삶만은 아니었단 걸 알게 됐다. 영화를 만들었을 때 마지막엔 덕혜도 편안하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덕혜옹주와 조국을 되찾으려는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은 박해일이 맡았다. 라미란은 궁녀이자 덕혜옹주의 유일한 동무 복순을, 독립운동가이자장한의 오랜 동료 복동은 정상훈이 연기한다. 이 외에도 안내상 백윤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허 감독과의 조합이 만들어낸 결과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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