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say] ‘또 오해영’ 서현진 에릭 ‘벽 키스’ 속 하와이안 셔츠, “겨우 넣었어요”
입력 2016. 06.30. 15:49:42

‘또 오해영’ 서현진 에릭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지난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수많은 ‘심쿵 어록’과 명장면을 남기고 시청률 9%를 넘어서며 사랑받은 가운데 주인공 오해영 역을 맡은 서현진의 패션 또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극중 오해영은 예쁜 오해영(전혜빈)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으며 그녀만 보면 유독 자존감이 낮아지는 인물인데, 이 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그리기 위해 서현진은 전혜빈과 완벽하게 정반대되는 패션을 연출했다.

드라마 초반 그냥 오해영은 한태진(이재윤)으로부터 “너 밥 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어”라는 아픈 말을 들은 후 줄곧 셔츠에 재킷, 와이드 팬츠나 일자 슬랙스를 입었으며 컬러 또한 네이비, 블랙, 화이트로 완결되는 우중충하고 다소 촌스러운 패션으로 등장했다.

이런 오해영의 모습은 화려한 패턴이 가미된 H라인 스커트, 펜슬 스커트, 랩 스커트, 플리츠 스커트 등을 입고 등장하는 트렌디한 예쁜 오해영과 극명히 갈리는데, 서현진의 스타일리스트 강미란 실장은 “전체적인 스타일 자체를 대본 시안에 맞춰서 하려고 했다. 감독님이 예쁜 오해영과 완벽하게 다른, 진짜 일반적인 해영이를 만들어 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해영이의 패션도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변화했다. 무채색을 주로 입고 등장하던 해영이 핑크, 레드, 민트, 블루 등의 화려한 컬러를 입고 등장하는 한편, 원피스, 스커트, 와이드 커프스 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패션에 포인트를 주기 시작했다.

이렇듯 드라마 후반으로 갈수록 컬러와 패턴이 다양해지고 화려해지는 그냥 오해영의 패션에 대해 “도경이랑 본격적으로 연애하면서 좀 더 여자여자한 룩을 보여주려고 했다”라며 “스커트, 원피스를 많이 입히고 컬러도 약간 전혜빈 씨하고 다르게, 반대로 하려고 했다. 그래도 드라마 막바지에는 그냥 다 서로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평범한 패션을 보여준 서현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미란 실장은 ‘벽 키스’ 장면에서 입었던 서현진의 하와이안 셔츠를 베스트 룩으로 꼽았다. 강 실장은 “하와이안 셔츠가 정말 잘 어울렸다. 진짜 일반적인 해영이를 만들어 달라고 감독님이 요구를 하셨기 때문에, 그 화려한 하와이안 셔츠도 정말 겨우 집어넣었던 거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서현진이 앞선 기자간담회를 통해 “패션에 정말 관심이 없다. 전 평소에 옷을 정말 못 입는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강미란 실장 또한 평소 서현진의 일상 패션에 대해 “그냥 진짜 플랫 슈즈에 청바지, 면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라고 전했다.

‘또 오해영’에서 예쁜 오해영의 패션이 아닌 그냥 오해영의 패션이 더욱 사랑받은 이유는 현실 속에서 어떤 여성이든 모두가 입을 수 있는 옷을 입었기 때문이다. 매 드라마마다 연예인처럼 보이는 옷이 아닌 드라마 캐릭터에 꼭 맞는 옷을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서현진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차기작은 어떤 것을 선택하고, 또 어떤 패션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 tvN ‘또 오해영’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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