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상감독 say] ‘사냥’ 조진웅 안성기, 단벌 뒤에 숨겨진 비밀 탐색
- 입력 2016. 07.01. 16:45:07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 ‘사냥’은 금맥을 찾아 산에 오르는 사람들과 이들로부터 소중한 것을 지켜야하는 노인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스토리의 처음과 끝이다.
영화 '사냥' 안성기 조진웅
이 영화는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들로 출연진 전체가 단 한 벌의 옷만을 입고 나온다. 그러나 단벌이라는 설정으로 옷의 중요성이 다른 영화보다 덜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냥’ 영화의상을 담당한 채경화 의상감독은 배우가 한 벌 또는 몇 벌 안 되는 옷을 입고 나오는 영화의 경우 의상이 관객에게 정확하게 각인돼 자칫 옷이 옥의 티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채경화 의상감독은 추격 장면이 스토리 전체를 이루는 경우 배우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극 중 캐릭터를 또렷하게 부각해야 한다는 점과 옷과 배우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극적 긴장감을 뚝 떨어뜨릴 수 있어 여타 영화와는 좀 다른 각도의 세심한 설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진웅과 안성기는 브라운 계열의 컬러로 배경인 산의 특징을 또렷하게 부각했다. 또 남성적인 선을 살리는 잘 재단 된 옷으로 넓은 동선과 액션 및 추격신의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동시에 배우의 매력까지 부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냈다.
채경화 의상감독은 “안성기는 의도적으로 판타지 느낌을 주고 싶었다. 하얗게 센 긴 머리가 주는 인상이 워낙 강해 산사람이지만 재킷과 셔츠를 선택해 어우러지도록 했다. 반면 조진웅은 가죽재킷으로 안성기와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안성기가 입은 의상은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존바바토스’ 의상으로 현재 국내에는 향수 등 일부 아이템만 전개되고 있다. 조진웅의 가죽재킷 역시 이탈리아 브랜드로 채 감독이 편집매장에서 직접 구입한 제품.
채 감독은 영화 속 등장인물의 출신배경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하지만, 카메라에서 비춰지는 완성도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사냥’ 조진웅과 안성기 의상 선택 이유를 밝혔다.
‘사냥’은 뛰고 공격하고 방어하고 반복되는 상황이 살짝 지루해지는 순간 의외의 고가 브랜드가 포진한 의상을 찾는 숨은그림찾기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사냥’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