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더걸스, 아이돌→아티스트 성장 증명한 첫 ‘탈박’ 행보 [인터뷰①]
- 입력 2016. 07.05. 00:01:00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복고를 벗은 걸그룹 원더걸스가 데뷔 10년 만의 첫 자작 타이틀곡과 레게 팝이라는 두 가지 새로운 옷을 입고 돌아왔다.
새 싱글 ‘와이 쏘 론리(Why so lonely)’ 발매를 앞두고 최근 시크뉴스와 만난 원더걸스는 “신곡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호기심 묻어나는 말로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원더걸스는 앞서 소속사 수장 박진영의 곡이 아닌 자작곡을 처음으로 타이틀곡으로 내세운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른 바 ‘탈박’ 행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원더걸스의 이번 새 앨범 ‘와이 쏘 론리’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아름다운 그대에게’ ‘스윗&이지(SWEET&EASY)’ 등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총 3곡으로 구성됐다.
특히 타이틀곡 ‘와이 쏘 론리’는 원더걸스가 처음 시도하는 레게 팝 장르의 곡으로,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와 다채로운 리듬 변화에 따른 분위기 전환이 인상적이다. 앨범 콘셉트 또한 1970년대 히피 분위기에 맞춰 톡톡 튀는 매력을 뽐냈고, 래퍼 유빈이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곡에 보컬로 참여하는 등 기존과 다른 신선한 변신을 꾀했다.
선미는 “처음으로 멤버들과 작곡가 2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보이게 돼 저번 앨범보다 감회가 남다르다”며 “신곡이 레게 팝 장르라 조금 생소하실 것 같아 대중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원더걸스가 데뷔 10년 만에 박진영의 곡이 아닌 자작곡으로 컴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원더걸스를 향한 박진영의 애정과 믿음이라는 밑바탕이 있었다. 예은은 “지난해 (박진영) PD님이 ‘이제 너희 곡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 (직접) 곡을 써봐라’라고 했다. 이제 연차도 어느 정도 찬 만큼 PD님도 하나하나 해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또 저희가 좀 더 성장해도 될 것 같다고 여기신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소속 가수들의 자작곡에 관해 깐깐하기로 유명한 박진영이지만 이번 곡에 대해서는 반응이 좋았다고. 멤버들은 “레트로 콘셉트 가운데서도 원더걸스가 해보지 않은 레트로 곡이라 신선하다고 하셨다”며 “PD님이 항상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많이 해주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원더걸스의 첫 밴드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정규 앨범 ‘리부트(REBOOT)’와 이번 앨범의 다른 점은 앨범 수록곡 전부 멤버들이 악기까지 직접 녹음했다는 점. 지난해에는 멤버들의 다소 미숙한 연주 실력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논란까지 감수하며 또 한 번 악기를 들었다.
“핑계 아닌 핑계인데, 멤버들 모두 악기를 접한 지 오래돼 봤자 3년이에요. 연주력 논란은 당연히 예상했죠. 그럼에도 우리 소리로 녹음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전문적인 세션 분들처럼 녹음할 수는 없겠지만 저희 선에서 베스트로 연습을 해서 저희 소리로 음악을 채웠어요. 완성본을 들으면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덜 여물고 풋풋한 느낌이 좋아요”
최근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며 연일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엑소, 씨스타 등을 시작으로 비스트, 여자친구 등 음원강자들의 피 터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 원더걸스도 여기에 합류해 여름 컴백 러시에 불을 지피게 됐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선미는 “각자 노래 분위기 자체가 너무 다르다. 신나는 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런 노래를 들으실 거고, 저희 노래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저희 노래를 들어주실 것”이라며 “그룹마다 갖고 있는 특징이 서로 달라서 ‘우리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서로 서로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래도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 위해 값진 결과를 얻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예은은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겠다는 걸 1위 공약으로 내걸려고 했다. 그런데 컴백도 전에 안무 버전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공개해버렸다”며 특유의 시원시원한 성격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원더걸스가 이런 음악도 할 수 있었냐’ ‘의외다’라는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좋다, 아니다 등의 여론은 항상 갈리는 거지만, 멤버 넷 모두 조금 더 아티스트로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해요”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