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7년차’ 비스트의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 [인터뷰]
입력 2016. 07.05. 08:44:40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그룹 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이 한층 성장한 면모로 돌아왔다. 한 차례 큰 변화를 거쳐 더욱 단단해진 만큼, 비스트의 하이라이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4일 세 번째 정규 앨범 ‘하이라이트(Highlight)’를 발매하고 컴백에 나선 비스트와 서울 성수동에서 만났다.

비스트가 1년 만에 발매한 정규 3집 ‘하이라이트’에는 타이틀곡 ‘리본(Ribbon)’을 비롯해 ‘버터플라이(Butterfly)’ ‘연습 중’ ‘웬 아이(When I)’ ‘궁금해’ 등 총 12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리본’은 멤버 용준형과 작곡가 김태주가 결성한 공동 프로듀싱팀 굿 라이프의 곡으로, 헤어진 이와의 관계를 풀어진 리본에 빗댄 섬세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비스트 표 서정적인 발라드 ‘리본’은 앞서 지난 달 27일 선공개된 ‘버터플라이’와 더불어 공개 직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4일 생일이었던 리더 윤두준은 무엇보다 값진 생일 선물을 받게 됐다.

윤두준은 “생일에 맞춰 컴백하려던 의도는 없었는데 오랜만에 나온 음악과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크나큰 일들이 있은 후 첫 앨범이다 보니 신중해졌다. 한 사람의 빈자리가 워낙 크다 보니까 남은 다섯 명이 100% 이상의 무언가를 끄집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왔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비스트의 이번 앨범은 지난 4월 멤버 장현승의 탈퇴 후 5인조 체제로 발매하는 첫 앨범이다. 서정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비스트의 색깔과 달리 장현승은 파워풀한 음악을 선호했고, 팀과 멤버의 서로 다른 음악적 성향은 끝내 이별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손동운은 “음악적 성향에 차이가 있었다. 여섯 명의 비스트를 사랑해주신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5인 체제로도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무대 위 파워풀한 에너지로 존재감을 발산했던 장현승이었기에 그의 빈자리가 클 만 했다. 양요섭은 “공백이 아예 보이지 않게 할 수는 없겠지만 덜 보이게끔 하는 것이 저희의 숙제”라고 전했다. 윤두준은 “(장현승의 탈퇴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6~7년 동안 여섯 명이서 함께 하다 팀을 재정비한지 불과 몇 개월 되지 않아 어색한 부분이 있다. 그 일을 계기로 끈끈해졌다기 보다는 모두 노력하고 있다.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데뷔 후 최초로 더블 발라드 활동을 선언한 것도 팀의 변화에서 기인했다. 용준형은 “부족한 부분들을 메꾸기 위해 더 파워풀하고 임팩트 있는 것을 하면 어떨까 상상해봤지만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것 같더라.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도 그렇고, 저희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리본’을 통해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인 프로듀서로 활약한 용준형 외에도 이번 앨범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까지 총 4명의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비스트의 음악적 성장을 증명했다. 용준형은 “멤버들이 힘을 실어줘서 정규 앨범을 구성하는 데 있어 수월했다. 다 같이 곡을 들어보고 의견을 많이 주고받은 후 앨범을 구성했다”며 “‘하이라이트’라는 앨범명은 처음부터 정해진 것은 아니다. 1번 트랙(‘하이라이트’)을 먼저 쓴 후 곡의 내용이나 의미가 와 닿아서 ‘이번이 하이라이트’라는 의미보다는 ‘이번을 하이라이트로 만들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지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그룹은 7년이라는 고비를 피해가기 힘들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하는 표준계약서에서 보장하는 대중문화예술인의 전속계약 체결 기간이 7년 기준이기 때문. 이때 소속사와의 재계약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팀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서는 멤버가 있는가 하면 아예 팀 해체를 선택하기도 한다. 비스트도 남의 일 같지 않을 터였다. 올해만 해도 장현승의 탈퇴와 더불어 같은 소속사 걸그룹 포미닛이 해체를 맞았다.

손동운은 “저희도 (해체 관련)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보통 10대에 데뷔를 하기 때문에 20대 중후반에 들어서면 다시 한 번 자기 인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 같다. 저희는 7년을 넘어서도 열심히 가고 싶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비스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이기광은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비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있었다. 비스트라는 팀을 해하면서까지 개인적으로 음악이나 다른 장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전했고, 양요섭 또한 “비스트 없이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겁이 난다”며 “같은 소속사였던 포미닛이 해체해서 팬 분들이 걱정이 많은데 그런 점에 대한 걱정은 전혀 안 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팀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내렸다.

최근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 출신들이 전후방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아이돌의 수명이 짧다는 인식을 다소 희석시켜준 계기가 됐다. 윤두준은 “저희가 데뷔할 때만 해도 아이돌은 수명이 거의 정해져 있다시피 한 분위기였다. 요즘에는 아이돌 선배들이 활발히 활동하시다 보니까 저희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는다. 감사하고 본받고 싶다. 앞에서 이끌어주시니 따라가기 수월한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비스트는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이번 앨범의 목표가 대중의 우려를 해소시키고, ‘노래 들을만 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용준형은 “저희에게 관심은 갖고 있지만 팬은 아니신 분들에게도 회자가 되고, 고루고루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힘이 빠지다가도 저희를 위해 음원 성적을 올려주려는 등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이 귀감이 돼주는 것 같아요.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팬 분들도 혼란스러운 시기일 텐데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셨으면 해요. 좋은 음악, 좋은 무대 보여드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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