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2’ 전작의 명성·리우올림픽에만 기댄 영화가 아니기를
입력 2016. 07.06. 15:16:10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8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던 영화 ‘국가대표’의 후속작 ‘국가대표2’가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린 영화로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하고 있다.

스키점프를 다룬 ‘국가대표’와 아이스하키를 다룬 ‘국가대표2’는 비인기종목이고 동계스포츠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는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등 남성을 내세웠고 ‘국가대표2’는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등 여성을 주인공으로 해 차별화를 뒀다.

드라마 ‘야왕’을 통해 희대의 악녀 주다해 역으로 화제를 모은 수애는 최근 들어 드라마 ‘가면’을 통해 연기 호평을 받으며 주로 드라마를 통해 활약해온 반면 2010년 ‘심야의 FM’, 2013년 ‘감기’ 이후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과연 ‘국가대표2’를 통해 얼마만큼의 티켓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수애가 연기한 리지원은 북한출신으로 남한으로 넘어와 2003년도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면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아이스하키선수로 수애가 갖고 있는 청순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인물이다. 이에 수애가 ‘드레수애’의 모습을 버리고 운동복을 입은 운동선수로서의 모습을 얼마만큼 보여주느냐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애와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를 연기한 오연서는 드라마 ‘왔다 장보리’로 인기를 모은 후 최근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 남자에 빙의된 절세미녀 한홍난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호평을 받아온 것과 달리 영화에서는 ‘여고괴담5’ 이후 이렇다할 연기를 보여준 작품이 없어 이번 작품을 통해 그녀가 보여줄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여자들의 스포츠라는 점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했던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비교가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다룬 영화인만큼 오합지졸이 만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 그 안에서의 갈등과 좌절, 이후 끈끈하게 뭉치게 된 인물들의 팀워크와 노력, 눈물, 애국심, 스포츠정신 등 그동안 스포츠영화에서 봐왔던 내용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국가대표2’의 연출을 맡은 김종현 감독은 ‘슈퍼스타 감사용’으로 스포츠영화를 연출함에 있어서 탁월한 실력을 보인 바 있는 만큼 기대를 받고 있지만 예상할 수 있을 법한 내용으로 우려 또한 사고 있다.

이러한 우려 속에 전작인 ‘국가대표’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비롯해 여자 탁구 국가대표를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영화 ‘코리아’ 등과 어떤 차별점을 두고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여름 극장가 성수기와 리우올림픽 특수, 전작의 성공에만 기댄 영화가 아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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