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 방송 뒷이야기,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종합]
입력 2016. 07.07. 16:25:15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조작 방송에 대해 다룬 영화 ‘트릭’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트릭’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열 감독을 비롯해 이정진, 강예원, 김태훈이 참석했다.

이날 이창열 감독은 ‘트릭’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많은 언론과 정보매체에 노출돼있는데 간혹 아니면 자주 언론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조작일까 진실일까 의심하시는데 그런 것을 시나리오로 쓰면서 언론에 대한 사회적 문제점을 되짚어볼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PD의 욕심도 문제지만 무작정 믿고 보는 시청자들의 문화가 마련돼 있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통해서 보이는 것들 이면에 감춰진 것들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시나리오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창열 감독은 이정진, 강예원, 김태훈의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세 배우에 대해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정진에 대해 “외모도 좋으시지만 웃을 때와 인상을 쓸 때 180도 다른 배우”라며 “현장에서도 이정진 씨 같은 경우 2~3테이크 정도만 갈 정도였다. 그만큼 석진이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예원에 대해서도 “스릴러 영화 ‘날 보러와요’로 흥행에 성공하셨지만 코미디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배우가 가진 묘한 힘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잘 캐스팅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태훈에 대해서는 “악역을 많이 했었는데 오히려 저는 착하면서 순애보적인 역할을 할 때 표현만 잘한다면 더 좋은 장면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진은 ‘트릭’을 통해 시청률에 목숨 걸고 조작방송까지 서슴지 않는 휴먼 다큐멘터리 PD 석진을 연기했다. 이정진은 석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과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다보니 석진 같은 괴물도 태어난 것 같다”며 “영화에서는 PD라는 직업을 통해 표현됐지만 석진같은 인물이 우리 주변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예원은 ‘트릭’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도준(김태훈)의 아내 영애 역을 맡았다. 영애는 자신과 도준의 모습을 다룬 다큐멘터리 방송이 인기가 높아지자 점점 방송에 중독되는 인물. 복잡한 심리를 가진 영애를 연기한 강예원은 “이번에 연기한 영애는 앵글 속에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앵글안의 또 앵글 안에서 연기를 하는 인물로 일반인이 카메라 앞에 섰을 때의 어색함과 익숙하지 않은 표현들을 같이 해내려고 했고 거기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일반인인데 카메라가 내 앞에 있을 때 대화를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할까, 진짜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가 등 영애 앞에 카메라가 있을 때와 없는 상황에서의 차이점을 두면서 연기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도준을 연기한 김태훈은 “아픈 사람에 대한 표현도 중요했지만 도준이라는 인물 자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고민했다”며 “매 상황상황 어떤 마음인지를 표현하려 고민도 많이 하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암 말기 환자의 증상은 과하지도 않고 정확히 표현해야하는 부분에서는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트릭’은 이창열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이 감독은 데뷔작에서 방송조작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이유와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 영화를 어떤 식으로 포커스를 잡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저희 영화는 스토리를 따라서 몰입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 식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보여주기 식의 영화보다는 이야기에 중점을 두려 노력했다. 더 표현을 해서 자극적으로 만들 수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자제하고 스토리의 힘을 가지고 촬영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영화평론가가 했던 말 중에 ‘좋은 영화라고 하는 것은 동시대 사회문제를 지적하고 나를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영화’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판단은 관객분들의 몫이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만들었기 때문에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트릭’은 휴먼 다큐 PD 석진과 도준의 아내 영애가 명예와 돈을 위해 시한부 환자 도준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로 오는 13일 개봉된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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