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칼럼] 스타를 욕망하게 하는 복불복 PPL 게임
입력 2016. 07.08. 17:14:43

MBC '운빨로맨스'(위)/ MBC '몬스터', SBS '닥터스', Mnet '음악의 신'(아래)

[시크뉴스 김수경 칼럼] 수많은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뒤편에는 그들을 빛나게 만들어 주기위한 많은 스텝들이 존재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 대중가요의 노래 가사처럼 그들이 착용하는 모든 것들은 누군가의 손을 거쳐 카메라 앞에 서는 스타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모든 브랜드들은 톱스타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착용해주기를 바란다. 소위 고고한 럭셔리 브랜드조차 연예인 바라기를 피해가지 못한다.

그러나 여기서 스타성에 따른 빈부격차가 존재한다. 일부 브랜드들은 많은 비용을 따로 지불하고 제품을 증정하면서 읍소하듯 부탁하고, 일부 신인 연예인들은 협찬이 되지 않아 동대문 시장에서 협찬을 받거나 자신이 직접 구입에 나서기도 한다.

모 톱스타는 자신이 아이템 하나 기준 수백만 원에 달하는 협찬 금액을 정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톱스타는 주얼리 의상 가방 선글라스 하나하나 마다 한번 착용에 천만원대의 금액을 받고 착용하기도 한다. 또 일부 연예인은 수억원대의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상도의를 이유로 착용을 권유 받기도 한다.

물론 금액이 수천 수억원이 든다고 다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안 팔리는 것도 아니다. 예측은 하지만 복불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제품 협찬을 PPL이라고 하는데 PPL(Product Placement) 마케팅의 사전적 의미는 대표적인 간접광고의 일종으로, TV나 영화 속에서 특정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 등을 삽입하여 부지불식간에 그 제품들에 대해 소비자들의 잠재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상품의 이미지를 심고 갖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도록 하는 것이다.

채널을 돌려버리면 그만인 상업광고에 비해 영화나 드라마 속의 PPL은 시청자들에게 큰 저항감 없이 무의식적으로 제품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PPL이 과열이 되다보니 공항패션, 출근패션, 퇴근패션, 드라마 리딩패션까지 등장하며 호감 가는 연예인들의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는 곧 상품 판매까지 연결되기도 하고, 가격을 떠나 호감 또는 비 호감 이미지와 연결되기도 한다.

스타를 좋아하고, 스타의 이미지를 닮고 싶고, 어느 브랜드인지 알고 싶고, 갖고 싶은 욕망. 이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브랜드와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에이전시 등 패션계 일선에 있는 사람들은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PPL 게임에 뛰어든다.

이처럼 브랜드들이 핸디캡까지 안고 PPL에 뛰어드는 것은 파급력때문이다. 일반인들도 스타패션으로 한정될 수 있는 공항패션, 애슬레저룩, 놈코어가 뭔지 알게끔 되는데는 한국이라는 지리적 좁은 특성과 발달된 온라인에 기인하고, PPL이 매출과 직결되는 최적의 마케팅으로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패션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사회적 특성으로 타인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빨리 변화되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하나가 유행하면 다 따라하는 경향, 이 모든 것들이 PPL에 브랜드들이 전부를 걸게 되는 이유다.

PPL에 대해 여론의 반응은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 그러나 PPL이 한류가 만들어지는데 기여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세련되고 시크한 한국 스타일이 나온 이유기도 하고 이제는 할리우드 스타일을 따라하는 게 아니라 한류 콘텐츠 등을 통해 유행을 만들어 내는 한국 스타일이 나올 수 있는 근간이 됐다.

[시크뉴스 김수경 칼럼 news@fashionmk.co.kr/ 사진=MBC '운빨로맨스', MBC '몬스터', SBS '닥터스', Mnet '음악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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