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올 여름 극장가 습격할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 [종합]
입력 2016. 07.12. 17:19:12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한국에서 최초로 좀비를 다룬 영화가 탄생했다.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부산행’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이 참석했다.

연상호 감독은 이날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 중점을 둔 부분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의 행동패턴 등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패턴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캐릭터같은 경우 소시민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인물들이 드라마를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공유는 좀비들이 가득한 열차 안에서 딸 수안(김수안)과 함께 살아남으려 필사의 노력을 하는 석우 역을 맡았다. 상화(마동석)와 영국(최우식)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좀비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감염자들과 사투를 벌인 장면에 대해 공유는 "정통 액션도 찍어봐서 '이쯤이야'라고 생각했다가 곤혹을 치렀다. 왜냐하면 좀비를 연기하신 분들이 저희랑 싸우고 다툴 때 불규칙적으로 움직인다. 합을 맞추더라도 몸에 경련이 있고 팔도 꺾인 채로 덤벼서 액션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다들 액션할 때 어딜 쳐야하는데 좀비 때문에 정타를 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마동석 또한 "찜통이었는데 좀비 연기하시는 분들은 같이 몰려 있어서 그분들끼리도 액션하면서 의도치않게 때리게 된 것 같다. 맞고 아파하는 연기가 저절로 나올 때도 있던 것 같다. 사소한 부상들은 있었지만 무사히 잘 마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어떻게 합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묻자 "무술감독님이랑 얘기할 때는 세 분의 액션이 도드라지지는 않아도 캐릭터성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화는 프로레슬링같은 느낌으로 하면 좋겠다, 영국은 야구배트를 이용하면 좋겠다, 석우는 방패를 이용한 액션이 있으면 좋겠다 등 약하지만 캐릭터성에 대해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함께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 속에서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준 고속버스 회사 상무 용석을 연기한 김의성은 "보면서 용석 때문에 답답하고 분했다. 개봉 후가 걱정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영화가 적당히 잘되면 괜찮은데 아주 잘되면 곤란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동안 했던 악역을 다 모은 것보다 훨씬 더 비호감"이라며 "나름대로 변명을 하자면 우리 사회에 정말 있을 법한 이기적인 사람이고 사회가 돌아가는 것에 익숙한 아저씨가 급한 상황을 만나면 얼마든지 절대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걸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다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산행'은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는 등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터널'을 비롯해 올 여름 극장가 빅4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연상호 감독에게 흥행에 대한 생각에 대해 묻자 "장편영화를 이제 세 번째 했는데 앞서 만든 두 편의 영화가 편당 2만명 정도 들었다. 저한테는 다 똑같은 장편영화라 생각하고 안에서 만족스럽게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흥행에 대한 건 알 수 있는게 아닌 것 같다. 연출자로서 만들어낸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엄청난 수의 좀비들이 등장한다. 좀비에 물린 인간은 피를 토하고 눈동자는 하얗게 변하고 온몸을 비틀며 인간에게 돌진한다. 연상호 감독은 이러한 좀비들의 움직임에 대해 "안무선생님을 통해서 감염자의 움직임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는데 그때 그분이 '곡성'을 하고 계셨다. 실제로 쓰인건 하난데 나홍진 감독님이 준비를 많이 시키시더라. 그래서 저는 좋았다. '곡성'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좀비가 탑처럼 쌓이는 장면에 대해서는 "특수효과팀, CG팀, 연출팀의 많은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아시다시피 예산이 아주 큰 영화가 아니다보니 영화적인 특수효과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실제 사람, CG, 아날로그적인 방법, 디지털적인 방법을 총동원해서 적은 예산 안에 큰 그림을 보여주려 스태프 모두 노력많이 했다"고 말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다루는 액션 스릴러로 오는 20일 개봉된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