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지원 셀프스타일링] 머리가 커진 박수경의 ‘문어 모자’ 속 뜻
- 입력 2016. 07.13. 10:33:07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예지원이 ‘또 오해영’ 속에 등장한 독특한 실루엣의 중산모자에 얽힌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 오해영’ 예지원
지난 달 인기리에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박수경 역으로 열연한 예지원이 12일 시크뉴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가운데 이진상(김지석)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안 수경이 굉장히 크고 동그란 실루엣의 중산모자를 쓰고 등장했던 것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수경은 자신의 동생인 박도경(에릭)의 친구 이진상과 오랫동안 가족과도 같은 끈끈한 형제애와 우애를 다지며 살아온 인물이다. 어린 시절 학교 다니던 것부터 군대를 다녀오고, 여러 여자를 만나는 것까지 모두 지켜본 그녀는 자신이 하룻밤의 실수로 진상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이 아이를 같이 키우고, 결혼을 할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자신을 비롯한 상대와 다툼을 벌이는 진상과 수경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고민을 드러냈다.
예지원이 연기한 수경의 경우 매일 술을 마시고 돌아다니던 것을 이제 아이 때문에 할 수 없자 알 수 없는 노래를 부르며 골목길을 누비거나,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머리를 풀어 헤치고 걷기도 한다. 특히 자신의 얼굴보다 한참이나 큰 중산모자를 쓰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골목길 벽에 기대어 “맨 정신으로는 살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에서 활용된 중산모자는 예지원 본인의 소장품이었다. 예지원은 “사놓고 한 번인가 두 번인가 썼던 모자다”라며 “파리에 일하러 갔다가 샀다. 괜히 샀나 생각하다가, 너무 적재적소에 알맞게 썼다. 감사하게도 반응이 너무 좋더라.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물건이 됐다”고 밝혔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생각을 하다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져 머리가 커진 것’이라는 뜻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이 중산모자는 독특한 수경의 성격과 캐릭터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시청자들은 ‘문어 모자’라 부르며 엄청난 호응을 불러오기도 했다.
예지원은 “안 그래도 복잡한 상황에 진상이하고 술 먹고 사고가 난 거다”라며 “강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 머리가 커진 거다. 수경이의 속마음을 드러내고 싶었다. 얼굴을 가리는 걸로 부족하고, 자신을 제어할 수 없을 정도의 일이 터졌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수경이랑은 그 모자가 잘 맞을 것 같았다. 프랑스 갔다가 온 여자니까 이런 모자를 쓸 것 같기도 하고”라며 “예쁘고 패셔너블하면서 수경이의 마음을 잘 드러내줬던 물건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 tvN ‘또 오해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