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로맨스’ 류준열 황정음 ‘운빨 커플룩’ 몰아보기, 이렇게 하는 건가? [드라마 STYLE]
입력 2016. 07.15. 14:19:38

MBC '운빨로맨스'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MBC ‘운빨로맨스’가 개성파 연기자들에게는 좀처럼 내주지 않는 로코킹 자리를 류준열에게 허락하면서 지상파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의 패러다임의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1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운빨로맨스’는 연장 요구도 없이 쓸쓸하게 퇴장했지만, 생애 첫 사랑에 빠진 남자 역할을 맡은 류준열의 실제 같은 연기와 로코가 낯선 류준열에게 꼼꼼하게 조언을 해주는 황정음의 노력이 어우러져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 만큼은 긴 여운을 남겼다.

특히 여타 드라마와 달리 컬러 파레트처럼 다양한 색을 사용해 웹툰 원작에 걸맞은 만화적 판타지를 부여하고, 황정음은 미신 맹신녀 심보늬 캐릭터에 걸맞은 보헤미안룩을, 류준열은 자신의 동굴에 갇혀 31살임에도 소년인 채로 살아가는 과학 절대주의자 제수호에 최적화된 놈코어 룩을 선택해 치밀한 상황 설정과 캐릭터 표현이 돋보였다.

류준열과 황정음은 극 중 과학과 미신, 놈코어와 보헤미안, 이성과 감성으로 극단적으로 갈리지만, 실제 연인이라면 한번쯤 따라해 보고 싶을 정도로 알콩달콩한 데이트는 물론 의도적으로 맞춰서는 오히려 나오지 않을 법한 완벽하게 합을 이룬 커플룩으로 로망을 불러일으켰다.

역대 급이라고 할 정도로 유독 사랑스러운 모습이 많았던 류준열과 황정음의 투샷 중 황정음에게 키스 당한 장면에서 류준열의 치노팬츠와 황정음의 세일러 칼라 트렌치코트가 카멜과 트래디셔널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완벽하게 합이 든 커플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생애 첫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는 황정음의 네이비 레이스 롱원피스와 류준열의 그레이 슈트가 소년 소년에서 남자 여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 사람 사이가 깊어졌음을 상징하는 코드로 커플 파자마가 제몫을 톡톡히 했다. 류준열과 황정음은 실루엣은 동일하지만 깅엄체크와 스트라이프의 패턴 차이로 패턴 온 패턴 커플룩을 연출했다.

패턴 온 패턴 커플룩은 류준열과 황정음의 커플룩 콘셉트의 반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운빨 커플의 상징이기도 했다.

‘운빨로맨스’는 마지막 16회 시청률이 6.4%로 종영했다. 악역 없는 드라마, 사랑과 게임. 이 두 가지가 결국 극적 갈등을 끌어올리는데 실패했지만, 류준열 황정음의 커플은 로코 마니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씨제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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