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PIFAN] 낸시랭 vs 소이 ‘블랙룩’, 시크한 가슴 노출 매너
입력 2016. 07.22. 10:00:16

낸시랭 소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제나 시상식의 레드카펫이 드레스가 아닌 노출 경쟁의 장인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노출이 더는 화제를 끌지 않을 뿐 아니라 유행과도 거리를 두고 있어 민망할 정도로 살을 드러내는 드레스를 찾아보기 어렵다.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로 질타를 받고 있기는 하나 김민희는 볼륨이 없는 가슴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입증하며 레드카펫 드레스 유행마저 뒤바꿨다. 가슴 선을 드러내지만 볼록 튀어나온 라인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으로 배우다운 기품을 드러내는 것이 대세 코드가 됐다.

지난 21일 저녁 ‘제20회 부산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석한 낸시랭과 소이는 극단적으로 갈리는 가슴 노출법으로 2016년 7월 지금의 노출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각인했다.

낸시랭은 홀터넥과 앞 판을 세로로 절개한 드레스로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가슴 라인을 한껏 드러냈다. 옆에서 보면 아슬아슬 정도의 가슴 노출은 고양이 인형과 함께 얼굴을 보지 않아도 그녀가 낸시랭임을 인증하기는 했으나, 유행을 한참 빗나가 관심을 끌지 못했다.

반면 머스큘린 무드의 블랙 팬츠슈트를 입은 소이는 재킷 네크라인으로 살짝 살짝 드러나는 극적인 볼륨이 없는 가슴라인과 브래지어가 고급스러운 섹시미로 완성돼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상자 모양의 레드 마이크로 미니 사각 토드백과 과장된 컬이 아닌 부드럽게 떨어지는 롱 웨이브헤어가 머스큘린 룩을 우아하게 보이는 효과를 냈다.

낸시랭이 파티나 클럽에서 어울릴 법한 노골적인 노출 코드의 블랙 미니드레스를 선택한 것과 달리 소이가 선택한 보일 듯 말 듯 스타일링한 블랙 팬츠슈트는 그 어떤 드레스보다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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