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빨로맨스’ 이청아, “즐기며 작업, 내겐 가장 좋은 운” [인터뷰]
- 입력 2016. 07.22. 16:21:10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배우 이청아(31)는 자신이 나아가야할 길을 알고있는 ‘알파걸’ 그 자체였다.
이청아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시크뉴스와 만나 MBC ‘운빨로맨스(최윤교 극본, 김경희 연출)’의 한설희 역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인터뷰로 만난 그녀는 시종일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늑대의 유혹’의 풋풋한 소녀 정한경에서 ‘운빨로맨스’의 똑 부러지는 한설희가 되기까지의 노력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내 인생 전체를 봤을 때 기복이 있을 때도 있었고 운이 안 좋을 때도 있었다. 배우라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떤 고통과 시련도 모두 배움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늘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사는 편이다. 신인 때도 제가 가는 오디션 장소마다 운이 좋았다. ‘늑대의 유혹’을 비롯해 상대배우 복이 많았던 것 같다. 여태껏 연기하면서 만났던 배우 중에 나쁜 분들이 없었다. 현장에서 즐겁게 즐기며 작업한 게 가장 좋은 운이 아니었을까”
극 초반 그녀는 류준열(제수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첫사랑 되찾기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냉담한 그의 태도에도 언젠가는 류준열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끊임없이 그에게 다가가는 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쿨’한 모습으로 첫사랑의 공식을 다시 썼다는 평. 그러나 사랑과 우정 앞에서는 한없이 따듯한 사람. 한설희는 참 매력적인 여자임이 분명하다.
“드라마 초반에는 대본으로 연기하지만 하다보면 서서히 캐릭터가 덧입혀져 간다. 설희는 참 정이 많은 캐릭터다. 수호에 대한 마음도 그렇다. 오빠의 빈자리를 찾다가 친구가 되는 케이스인데 혼자 방에 갇혀 있는 게 외로워서 상대방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마음이 닫힌 어른이 된 거다. 수호에게는 ‘내가 이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구나’ 하고 느끼는 책임감과 동시에 연민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얼어붙은 수호의 마음이 보늬로 인해 녹아 있었는 걸 봤고 설희는 쿨하게 사랑 앞에서 뒤돌아설 수 있었다”
‘저런 언니가 주변에 있었으면’하는 시청자들의 언니 로망을 끌어냈다. 그녀와 대화를 나눠보니 더욱 그랬다. 당당하지만 겸손한 태도는 강한 자신감으로 묻어났다. 분명 사람을 끌어 모으는 매력이 가득했다. 지나치게 완벽하면 얄미워 보인다던데 설희는 사랑스럽다. 자기중심적인 타입이야말로 매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새로운 캐릭터다. 천사 콤플렉스에 빠진 이들에게는 그녀의 모습이 부러움마저 자아낼 정도. 인터뷰가 끝나가니 문득 그녀의 실제 성격이 궁금해졌다.
“일명 ‘공주과’라고 하는 타입을 원래는 안 좋아하는데 이제는 정말 사랑스럽다. 연기를 하면서 사람을 이해하게 된달까. 털털한 것은 원래 성격인데 사람을 다루고 본인이 예쁘다는 것을 아는 건 나랑 좀 다르다. 작품이 끝나면 캐릭터가 곧 내 성격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사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타입이고 설희는 함께 해결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성격이다. 그런데 나도 점점 설희처럼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녀는 남들에게 부탁하는 게 당연한 친구인데 들어주면 좋고 아님 아니고 하는 식이다. 연기를 하다 보니 챙김을 받는 것도 기분 좋더라. 이젠 그런 성격이 남들에게 편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