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say] ‘운빨로맨스’ 제수호=류준열 일상에서 가져온 ‘천재 포인트’
입력 2016. 07.25. 14:03:11

‘운빨로맨스’ 제수호 류준열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지난 14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는 최고의 로코퀸 황정음과 tvN ‘응답하라 1988’의 수혜자 류준열의 조합이라는 완벽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서는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천재 게임 회사 CEO 제수호 역을 연기한 배우 류준열은 전작인 ‘응답하라 1988’을 뛰어 넘는 다정한 ‘현실 남친’ 연기로 단 하나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임에도 ‘로코킹’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류준열은 이 드라마를 통해 이상적인 ‘현실 남친’으로 여자들의 로망으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로코킹으로 이상과 현실이라는 도저히 하나로 합칠 수 없는 수식어를 이름 앞에 붙이게 된 데는 천재 제수호 패션이 한 몫 했다.



이는 류준열이 직접 스타일리스트와 얘기를 나누고 녹화에 들어가기 전 미리 피팅을 하면서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라고. 또 제수호 패션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셔츠 맨 윗 단추만 채우기’는 배우 본인의 패션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류준열의 스타일리스트 임혜림 실장은 “극 중 제수호는 게임 회사 CEO로 워커홀릭 같은 인물이다. 그래서 화려한 의상보다는 소재나 단추 등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류준열은 극 중 제수호를 연기할 때 가벼운 티셔츠 위에 셔츠를 걸치고 반바지를 입거나, 파스텔 컬러의 스웨트셔츠, 반소매 티셔츠 위에 재킷 등 간결하게 완성할 수 있는 룩을 주로 보여줬다. 그리고 이 모든 룩의 마무리는 ‘운동화’로 끝맺었다.

임혜림 실장은 “‘공대생’의 아이콘과 같은 맨투맨, 후디, 체크셔츠를 필수 아이템으로 활용했다”라며 “특히 제수호의 시그니처와 같은 아이템으로 운동화가 활용됐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가볍고 간결한 룩 사이에서도 목에 있는 단추를 하나만 잠그는 패션이나, 달달한 무드를 형성하는 파스텔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사소한 악세서리나 파자마 패션까지 제수호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특히 목에 있는 단추 하나만 잠그는 패션에 대해 임혜림 실장은 “배우 본인이 일상생활에서 하고 다니는 패션에서 착안해 만든 스타일링이다”라고 말하며 “기본 아이템으로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타일링을 보여주려고 했다. 전자시계 같은 경우도 제수호의 성격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액세서리라 생각해 선택했다”고 전했다.



극 중 제수호는 집에만 들어가면 무장해제 되어 본심을 꺼내 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류준열 역시 이 부분을 연기하면서 “집에만 들어오면 모두가 마음이 편해지듯, 수호도 그런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혼자 고민하고 연기하는 부분들이 재밌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런 풀어진 제수호의 모습에는 파자마가 등장했는데, 임혜림 실장은 “집에서 무장해제 된 수호의 순수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파자마를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체크무늬부터 스트라이프까지 다양한 파자마를 입었는데, 그저 반팔에 반바지만 입고 자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요즘 ‘가장 편안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 수호를 가장 잘 보여주는 패션이었다.

또 임혜림 실장은 전체적인 제수호 패션에 류준열의 공이 크다고 밝히며 “드라마 대본이 나오면 극에서 수호의 감정에 맞춰서 의상을 결정했다. 배우가 스케줄을 쪼개서라도 매번 미리 미팅을 했다. 본인 스스로가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매번 의견을 나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운빨로맨스’를 하며 전체적인 류준열 스타일을 모두 맡아서 한 임혜림 실장은 가장 마음에 드는 패션으로 “셔츠 위에만 잠그는 스타일과 티셔츠에 맨투맨을 걸치는 스타일”을 꼽았다.

임혜림 실장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잘 살린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연회 때 연출한 스타일링 또한 마음에 드는 패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 MBC ‘운빨로맨스’ 공식 홈페이지, 류준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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