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로맨스’ 이초희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 연기로 행복했으면” [인터뷰]
입력 2016. 07.25. 15:26:19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2012년 맥도날드 광고를 통해 귀엽고 순수한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초희는 영화 ‘파수꾼’ ‘전국노래자랑’,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육룡이 나르샤’ 등을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아갔다.

이후 MBC ‘운빨로맨스’를 만나 심보늬(황정음)의 친구인 이달님 역을 맡아 연기했지만 주인공의 친구를 넘어 이달님이라는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그녀가 이달님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그녀 역시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깊었기 때문이었다.

“‘운빨로맨스’ 출연은 솔직하게 말하면 회사의 추천이었어요. 저는 ‘육룡이 나르샤’를 끝내고 쉬려 했는데 실장님이 ‘운빨로맨스’ 대본을 보시고는 제게 꼭 오디션을 봤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네가 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셔서 ‘그럼 한 번 볼까’해서 슬쩍 봤는데 설정도 좋았고 무엇보다 달님이 캐릭터가 매력적이더라고요. 대본으로 보면 달님의 사랑스러움이 더해요. 자기가 아내도 아니고 제수호가 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사랑하는 그를 위해 모든 걸 챙겨주고 마치 엄마처럼 일한다는 자체가 사랑스러웠고 그런 따뜻한 면이 좋았어요.”

이초희는 그렇게 애정을 보인 달님과 자신의 싱크로율은 50% 정도 되는 것 같다며 “달님이 같이 많은 사람들을 꼼꼼하게 내 일처럼 사랑으로 감싸안기에는 부족한 사람이지 않나 싶다”면서도 “달님도 나도 긍정적인 편이고 잘 웃고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는 걸 좋아하는 건 비슷하다. 또 나도 달님처럼 웬만하면 내가 지는 게 마음이 편하고 좋다. 외모는 당연히 100% 닮았고”라고 말했다.

이초희는 게임회사의 기획자를 연기를 위해 게임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IT업계에 근무하는 여자들의 착장이나 그들이 보는 업무가 어떤 건지, 성격은 어떤 편인지, 말이 빠른지 느린 지까지 알려줬지만 결론은 제각각이라고 하더라”며 웃어보였다.

또 털털하고 수더분한 성격의 이달님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며 캐릭터를 잘 표현해내기 위해 애썼고 그런 노력은 화면에 그대로 드러났다. 달님이 교정기를 낀 것도 이초희의 아이디어였다.


“제가 대본을 읽으면서 상상을 하는데 그때 보이는 달님은 교정기를 끼고 있었어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강하게 보였고 나중에 변신을 한다는 것과 량하와 잘 된다는 것까지 알고 있어서 변화의 폭이 크면 클수록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짝사랑하는 제수호 때문에 그가 CEO로 있는 제제팩토리에서 기획자로 일하던 달님은 그가 가장 친한 친구인 심보늬(황정음)와 사귄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이달님은 절친 심보늬를 위해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고 지지해준다. 이에 이초희에게 같은 상황에 놓였을 경우 달님처럼 쿨하게 수호를 보내줄 수 있는지에 대해 묻자 “보늬가 달님의 짝사랑을 모르고 있었으니 가능했던 일”이라고 답했다.

“만약 보늬가 달님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면 그렇게 못 해줄 것 같아요. 하지만 수호도 보늬도 달님의 마음을 모르고 그저 혼자만 알고 있던 사랑이라 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아요. 또 보늬가 그동안 워낙 힘든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보늬같은 절친이라면 저도 두 사람의 행복을 빌어줬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라면 절대 셋이 함께 만나지는 않을 거예요.(웃음)”

또 4살 언니인 황정음과 친구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언니는 언니 같다”면서도 “제가 느끼기에 정음 언니는 ‘언니구나’하고 느껴지는 사람인데 연기할 때는 전혀 그런 생각이 안 들었다. 같이 연기를 할 때는 절로 ‘보늬야’라고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수호를 떠나보낸 달님에게는 한량하(정상훈)이 다가왔다. 돈 많은 집안의 아들로 제제팩토리 건물 1층에서 카페를 하며 유유자적한 삶을 보내는 한량하와 달님은 평소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였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달량커플’이라 불리며 틈새커플로 사랑받았지만 닭살커플의 끝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손발을 오그라들게도 했다.


“그런 장면을 연기하면서 저도 굉장히 많이 힘들더라고요. 제가 하면서도 제가 소름이 돋는데 상훈 선배는 오죽하셨겠어요. 한참 어린 애한테 혀 짧은 소리내면서 닭살 연기하기 쉽지 않으셨을 거예요. 하지만 연기 경험이 많으신 상훈 선배가 정말 잘 맞춰주셨고 편안하게 배려해주셨어요. 저랑 상훈 선배도 그랬지만 많은 스태프가 힘들어 하셨어요. 가까이서 찍고 계시는 촬영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 분들한테서 ‘아휴’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웃음)”

어려서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는 이초희는 "어렸을 때 중2병이 심했다"고 털어놓으며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어렸을 때는 내가 되게 불행하다고 생각했고 어두운 편이었어요. 그렇다보니까 연기를 할 때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어렸을 때는 그래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데 커서는 내가 아닌 누군가가 돼서 좋은게 아니라 연기 자체가 좋더라고요.”

‘운빨로맨스’를 통해 필모그라피와 사람들, 달님의 밝은 기운, 인지도를 얻었다는 이초희에게 앞으로 채워갈 필모그라피에 대해 묻자 “공포물은 제가 무서워서 잘 못보기 때문에 공포물 빼고는 다 해보고 싶다. 아직까지는 해본 것보다 못 해본 게 많고 지금은 뭘 해도 좋은 상태라 뭐든 해보고 싶다”며 배우로서의 욕심과 목표를 드러내 그녀가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저는 계속 연기하는 게 즐거워하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어요.”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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