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공심이’ 민아 “연기, 차근차근 조금씩 다가갈래요” [인터뷰①]
입력 2016. 07.25. 15:52:48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연기, 생각보다 어렵고 깊다는 걸 ‘미녀 공심이’로 깨달았어요.”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를 통해 데뷔 후 첫 지상파 주연, 타이틀롤로 나선 민아(본명 방민아·23)는 종영 후에도 이어지는 각종 스케줄들로 연신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기대를 못했는데 첫 주연임에도 많은 사랑을 받게 돼서 행복하고 벅차다”고 말하는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사실 ‘미녀 공심이’는 기대작에 꼽히는 작품은 아니었다. 경쟁작인 MBC ‘옥중화’의 벽이 너무 높았고,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로 연기 경력보다 아이돌로 활동해온 기간이 더 긴 민아가 주연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민아가 화장기 없는 얼굴에 원형 탈모를 가리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가발을 쓴 취업준비생 공심으로 변신하자 호평이 이어졌고 ‘미녀 공심이’는 마지막회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민아 역시 ‘미녀 공심이’의 흥행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고. 그녀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캐릭터들이 다 매력 있더라. 드라마의 마니아층이 생겨서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말만 나와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청률이 예상보다 잘 나와 행복하다”고 밝혔다.

영화 ‘홀리’, 드라마 ‘뱀파이어 아이돌’ ‘달콤살벌 패밀리’ 등을 통해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았지만 역시 극중 이름을 제목에 내건 주연작은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을 떨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민아는 곧 시나리오 속 예쁘고 귀여운 공심과 사랑에 빠졌고, 공심을 온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분량 있는 캐릭터를 맡은 게 처음이라 부담도 있고 고민도 많았어요. 그만큼 작품에 누를 끼치면 안 될 것 같아서 대본을 많이 보려고 했어요. 공심이와 저는 비슷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어요. 대부분은 비슷한 편이에요. 공심이는 집에서 차별 받고 자라다 보니 자신감이 없는 친구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는 남들이 어떻게 보든 열심히 나아가죠. 그런 모습은 방민아라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화려한 가수지만 촌스러움과 망가짐을 불사해야 하는 역할 특성상 이미지 변신은 필수였다. 일자 단발 가발을 착용한 것은 물론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던 아이라인을 지우고, 피부 톤을 어둡게 하기 위해 남성용 베이스까지 써야했지만 부담은 없었다. 민아는 “공심이다운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딱히 부담은 없었다. 피부 톤을 낮췄을 때는 칙칙해져서 살짝 걱정이 되긴 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 보니 그런 걱정도 없어지더라”고 말했다.

공심은 극중 안단태(남궁민)와 석준수(온주완)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특히 남궁민과는 유쾌한 신이 많아서 웃느라 NG를 많이 냈다고 한다. 민아는 “촬영장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언니 오빠들은 다 10년차 이상 되시지 않았나. 워낙 베테랑이라 저를 잘 케어해주고 분위기도 즐겁게 만들어주셨다. 저는 웃음을 얹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연기로 호평 받은 만큼 차기작이나 연기해보고 싶은 다른 캐릭터에 대한 욕심도 낼 법 한데 민아는 “연기 경력이 너무 짧아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부족하다. 먼저 내가 지금 해낼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해서 연기에 대해 조금씩 다가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이전에는 이런저런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미녀 공심이’를 통해 연기가 어렵고 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드라마를 볼 때도 연기자가 아닌 시청자의 입장에서 팬심으로 시청을 하는 편이라고 한다.

민아는 “뭘 볼 때 팬심으로 빠져 들어서 본다. 최근에 ‘또 오해영’이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서현진 씨가 너무 사랑스럽게 나오지 않나. 팬이 됐다. 저는 원래 팬심으로 보는 경향이 심하다. 저도 제가 연예인인 걸 가끔 까먹고 드라마를 보곤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아는 ‘미녀 공심이’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연기에 61점을 줬다. 이번에는 “65점”이라고 밝혔다. “수고했다는 의미로 4점 더 줬다”고 이유를 설명한 그녀는 “공심이를 잘 보여주려고 노력은 많이 했지만 제 연기에는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다. 공심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감독님, 다른 배우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서 보여드렸고 그래서 많은 분들께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제 연기에 대해 만족하지 않은 것뿐이지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공심이를 많이 응원했고, 사랑했고,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어요.”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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