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정-아수라-아가씨’ 제 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 입력 2016. 07.27. 08:35:13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김지운 감독의 ‘밀정’,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제 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나란히 공식 초청됐다.
오는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여타의 영화제와는 달리 ‘경쟁 부문’이 없는 게 특징이다.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 하반기 북미 배급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도 알려져 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와의 네 번째 협업, 송강호와 공유 두 배우의 첫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는 ‘밀정’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은 매년 세계적 거장들의 쟁쟁한 신작 70여 편을 선보이는 부문으로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을 선정한다.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스포트라이트’,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디판’, 톰 후퍼 감독의 ‘대니쉬 걸’ 등이 소개된 바 있다. 해당 부문에 한국영화가 초청된 것은 지난 2011년 ‘카운트다운’ 이후 5년 만이며,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 2006년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여인’ 등이 있었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의 첫 한국영화 투자 작품인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다룬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악마를 보았다’(2010)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으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번 신작 ‘밀정’으로 다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됨으로써 토론토 영화제에서도 주목받는 부문에 연속 입성하게 됐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지오반나 펄비는 “서사 시대극이자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스릴러, 매력적인 첩보물인 ‘밀정’은 우정, 애국심 그리고 복수에 관한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암울했으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근대사 시절에 한줄기 빛을 드리운 ‘밀정’은 우아하면서도 재미가 넘치는 영화로 김지운 감독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비주얼 스타일리스트이자 가장 중요한 한국 영화 감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밀정’은 약 2000석에 달하는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씨어터에서 북미 관객들을 처음 만난다.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씨어터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 초청작들이 상영되는 주요 극장들 중에서도 규모 면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극장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을 비롯해 ‘이미테이션 게임’ ‘그래비티’ 등이 상영된 바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의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남다른 개성으로 영화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하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받는 ‘밀정’은 오는 9월 추석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도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올 하반기 개봉하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액션영화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주연을 맡았다.
지오바나 풀비는 ‘아수라’ 초청 이유에 대해 “숨 막히는 스케일과 정교하게 짜인 캐릭터들의 균형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웰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무비”라고 평하며 “특히 정우성은 ‘무사’ ‘태양은 없다’ ‘비트’ 이후 네 번째로 김성수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도시의 어두운 지하세계 속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한도경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시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42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역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아가씨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이 서로 속고 속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오바나 풀비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베스트셀러 ‘핑거스미스’의 이야기를 일제 강점기 조선으로 옮겨와 에로티시즘이 담긴 스릴러이자 시대극으로 휼륭히 재탄생 시켰다”며 “뛰어난 미장센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넘나들며 관객의 눈과 생각, 가슴을 채워줄 호화로운 잔치를 벌인다”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