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혜옹주’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삶, 허진호 감독+손예진이 전하는 울림 [종합]
- 입력 2016. 07.27. 17:34:44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덕혜옹주’(제작 호필름)가 다음 달 3일 관객을 찾는다.
‘덕혜옹주’의 언론시사회가 허진호 감독, 배우 손예진 박해일 정상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27일 오후 2시 열렸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다룬다. 권비영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덕혜옹주’를 영화화했으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허 감독은 ‘덕혜옹주’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약 8년 전 텔레비전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며 “어렸을 때 덕혜옹주는 백성의 아이돌 같은 존재였다. 그런 인물이 정신이 흐려지고 비참하게 그런 상황에서 귀국하는 장면이 굉장히 기억에 남았다. 그런 상황에서 ‘덕혜옹주’ 소설이 나왔다. 이 영화를 이 시대에 하고자 한 이유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였지만 한 개인의 비극을 표현하고 싶었고 실제 공항에 마중 나온 궁녀들의 이야기가 굉장히 와 닿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영화가 픽션화된 부분이 있다”며 “망명 작전이라든지 (김)장한(박해일)도 허구적 인물이고 조선 왕족이 너무 쉽게 없어졌단 생각도 들었다. 그런 이유들로 계속 고민하며 영화를 만들었다. 몇몇 팩트는 가져왔다. 픽션과 사실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허구란 걸 알고 보는 것이기에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손예진 씨가 그렇게 (연기에 대해)연구를 많이 한 줄 몰랐다”며 “손예진 씨의 노역 연기가 좋았다”고 덕혜옹주를 연기한 손예진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허 감독은 “영화촬영을 굉장히 힘들게 했다”며 “항상 영화 촬영이야 힘들지만 이번 영화는 굉장히 힘들었다. 배우, 스태프들 모두 열심히 촬영했다. 최근 영화들이 많이 나와 걱정은 되지만 울림을 주는 영화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롤 역할을 한 손예진은 “내 영화를 보다 운 건 처음”이라며 “소설 원작으로 해서 소설에 나오는 장면도 있지만 망명 작전 이라든지 그런 게 우리 영화를 위한 장면이었는데 전체 큰 맥락에서 덕혜옹주가 살아온 부분을 다 표현하려 했던 것 같다”고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점을 짚었다.
이어 그녀는 “해변에서 망명이 실패로 돌아가고 기대했던 (김)장한(박해일)이 함께 가지 못하는, 바닷가 신을 고생하며 찍었다”며 “그 장면에서도 내가 끌려가는데 굉장히 찍으면서 힘들었다. 공항 장면은 나는 사실 감정을 주면 안 되는 거였고 궁녀들과 보는 이들이 슬퍼야하는데 그 장면이 감정 이입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연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녀는 “덕혜옹주가 나라의 운명처럼, 비극적으로 살다 갔다는 걸 함께 한번쯤 알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러닝타임 127분. 12세 이상 관람가.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