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2’ 수애 “조금 내려놓으니 시야가 넓어지더라” [인터뷰①]
입력 2016. 07.28. 07:45:32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섹시 댄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스케이트에서 뒤로 가는 동작이 어려운데 해냈을 때 신나서 세레모니로 (댄스를) 했더니 하재숙 씨가 공약으로 해달라고 한 거예요. 흥행 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거지만 일단 준비는 하고 있어요. 흥행은 간절히 바라는 일이긴 해요.”

중저음의 목소리에 나긋나긋한 말투, 전신을 우아함으로 무장한 듯한 그녀가 ‘섹시댄스’를 500만 관객 돌파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영화의 흥행에 대한 큰 바람을 지닌 그녀는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고 있는 듯 공약 실행을 위해 섹시댄스를 준비하고 있단다. 실제 언론배급시사회 후 평이 나쁘지 않아 그녀의 섹시 댄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된다.

수애는 지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슬로우파크에서 영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 제작 KM컬쳐)를 주제로 영화와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관객 수 300만 이상을 기록한 ‘감기’(2013)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그녀는 흥행에 대해 ‘정말 알 수 없다’며 번번이 자신의 흥행 예상이 틀렸었던 것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를 3년 만에 한다. 그래서 더 설레기도 하고 ‘감기’가 출연작중 가장 흥행된 작품이다. ‘님은 먼곳에’(2008) ‘불꽃처럼 나비처럼’(2009) 등이 특히 그런데, 잘 될 거란 기대로 늘 (작품을) 했었다. 흥행에 연연하진 하지만 막상 개봉했을 때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더라. (과거)측근들에겐 ‘잘될 것 같다’며 속내를 털어놓긴 했는데 이번엔 주춤하는 게, 정말 (흥행여부를) 모르겠다. 기대를 하면 안 될 것 같고 그래서 많이 마음을 비우고 홍보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전작 ‘국가대표’(2009)의 흥행 성적이 800만 이상을 달성한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터다. ‘국가대표2’ 역시 전작과 비슷한 요소가 있다. 그녀에게 이번 영화가 전작과 어떻게 다른지 물었다.

“‘국가대표’를 재미있게 봤다. 독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속편이란 것도 있고. 스포츠 드라마라면 빼놓을 수 없는 구성이 분명히 필요하다. 감독님을 신뢰했고 일단 도전해 보고 싶었다. 과거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도 했었고 몸 쓰는걸 좋아한다. 솔직히 말하면 더 나이 들기 전에 도전하고 싶었고 여배우들과 끈끈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현장에선 한계에 부딪혀 ‘20대와 다르구나. 더 젊을 때 선택하길 잘 했다’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영화 전반엔 코믹 요소가 군데군데 깔려있다. 그러나 가슴 저린 사연을 지닌 지원을 연기한 수애에겐 사실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보단 가슴 뭉클한 장면이 더 크게 와 닿았다.

“영화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다. 웃음보단 (전지훈련) 몽타주 신에서 영화에 담기지 않은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어 뭉클했다. 영화를 보며 배우들이 많이 울었는데 내 연기로 인해 우는 거라 같이 울 수 없어 분위기를 전환하려 노력하며 봤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경기장면이라 볼 수 있다. 박진감과 폭발하는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경기장면의 실제 촬영 현장에 대해 들어봤다.

“촬영할 때와 볼 때가 달랐다. 촬영할 땐 많이 힘들었고 편집되는 과정이 보이지 않았고 최대 카메라 6대가 찍을 때도 있었다. 편집한 뒤의 영상을 보니 멋있더라. 하재숙은 무릎부상을 입고 김예원은 어깨가 탈골이 됐었다. 난 촬영하며 다쳤다기 보단 촬영 전 어딘가에 부딪쳐 발가락에 멍이 들었었는데 공항질주 장면을 촬영하다 새끼발톱이 빠졌다. 아프진 않았다. 난 비할 바가 아니다.”

처음으로 스포츠 영화에 도전한 그녀는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앞선 기자회견을 통해 이야기했다. 그녀가 이번 영화를 통해 얻은 건 뭘까.

“일단 여배우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 내려놓는단 표현이 맞는지 모르지만 조금 내려놓고 그 어떤 타이틀도 없이, 나이 상관없이 (진)지희부터 나까지, 수다를 떨고 있으면 제작진이 와서 조용히 해달라고 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시야가 많이 넓어져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한다. 과거엔 나만을 바라보고, 시야가 좁았다면 이번 영화를 통해 시야가 넓어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그녀는 대본이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보고 또 봤다. 그런 그녀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단지 열심히를 넘어선, 좀 더 여유를 갖춘 모습이다.

“연기를 전공한 게 아니어서 민폐가 되기 싫었어요. 자칫 민폐가 될 수 있단 생각에 대본을 많이 봤어요. 시간이 지나며 그것만이 다가 아니구나 하는 걸 느꼈죠. 늘 내가 할 수 있는 건 대사를 외우고 또 변주를 하는 거였는데 이젠 좀 더 상대 배우에 의지해요. 좀 민폐가 되더라도 상대가 많이 기다려주더라고요.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후배들이 생기면서 그들이 날 궁금해 하고 내가 격려해야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이젠 이끌 줄 알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변화의) 전환점 아닌 전환점으로 생각해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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