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 7일간의 ‘맥아더 프로젝트’ [영화의상 SECRET]
입력 2016. 07.28. 10:27:35

영화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미 해군 장교 맥아더가 진두지휘 한 인천항 상륙을 감행하기 전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뤄진 첩보부대 엑스레이의 긴박한 작전을 담았다.

맥아더 장군 역할을 맡은 리암 니슨은 마치 평행이론처럼 촬영이 들어가기 일주일 전에 한국 서울에 도착해 맥아더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리암 니슨은 한국에 도착해 사전 답사를 하고 이재한 감독과 자료 정리 및 회의 등 일주일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일정 중 맥아더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했던 의상 마지막 피팅 작업이 포함돼있었다.

영화의상을 담당한 오상진 실장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리암 니슨의 신체 사이즈를 받아서 작업했지만, 193cm의 큰 키에 대한 부담은 물론 서양인의 골격이 짐작조차 되지 않았죠. 불안한 마음을 안고 첫 피팅을 했는데 이전 작품인 ‘사일런트’로 체중감량을 많이 한 상태라 생각했던 느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라며 난감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 리암 니슨의 제안 “1950년대를 산 맥아더 재현”

리암 니슨과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의상을 완성해야 하는 과정에서 결국 재작업에 들어가야 했는데 재해석과 오리지널리티를 놓고 선택의 문제에 부딪혔다.

오 실장은 “리암 니슨은 한국에 오기 전 책과 관련 자료를 뒤져가며 맥아더에 대해 많이 연구한 것 같았습니다. 리암 니슨은 당시 해군 장교로서 맥아더 느낌을 정확하게 살리기를 원했습니다”라며 재작업이 필요했음을 밝혔다.

군복을 제작할 때 팬츠는 밑위 길이를 살짝 짧게 해 세련돼 보이게 제작했으나, 리암니슨의 제안으로 배꼽 위까지 오게 디자인을 교체했다. 또 장군이라는 위치를 고려할 때 군복을 항상 말끔하게 입었을 것으로 생각해 새 것으로 설정했으나, 낡은 느낌이 더 좋을 것 같다는 리암 니슨의 생각에 따라 수정했다.

◆ 리암 니슨의 감동, 간직하고 싶었던 잠옷+모자+항공점퍼

오 실장은 리암 니슨과 첫 만남과 작업 과정에서 느낌 인상에 대해 “정말 젠틀한 배우였습니다”라며 남다른 감흥을 전했다. 유독 칭찬을 많이 해준 리암 니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수정하고 재작업을 하는 과정을 힘들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리암 니슨의 칭찬은 말뿐 아니었다. 실내에서 잠옷을 입고 있는 장면에서 잠옷 역시 리암 니슨 요구대로 육군사관학교 때부터 입은 설정으로 낡은 느낌을 제작해 의미를 담았다. 아쉽게도 영화에서는 편집됐지만, 리암 니슨이 기념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해서 새것으로 제작해줬다는 것.

이뿐 아니라 리암 니슨은 모자와 항공점퍼에 애착을 드러냈다.

해군 장교 모자를 만들기 위해 모로수 장인을 섭외해서 수를 완성하기까지 3주가 걸렸다. 항공점퍼는 원래 당시 미 해군 장교가 입었던 염소 가죽의 묵직한 느낌을 살려 소가죽으로 제작했는데 이 역시 리암 니슨의 제안이 반영됐다.

이런 노력의 대가인지 영화를 촬영을 마치고 모자와 가죽점퍼를 챙겨줄 수 있겠느냐는 요청을 받았다는 것.

‘인천상륙작전’의 총 상영 시간 111분에 리암 니슨은 30여 분 등장한다. 그의 비중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그가 직접 가발을 준비한 열의와 한국 의상팀과 긴밀한 대화 등 맥아더로서 그가 기울인 노력만큼은 높이 살 수밖에 없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