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감독 say] ‘인천상륙작전’ 이범수, 림계진 군복 속 숨겨진 디테일
입력 2016. 07.28. 15:42:16

영화 '인천상륙작전' 이범수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 6·25 전쟁은 북한 발발로 시작돼 빠른 속도로 한반도 전역을 점령했다. 당시 군사적으로 중요한 거점지였던 인천지역을 장악한 인물로 설정된 영화 ‘인천상륙작전’ 속 림계진은 최고사령관 김일성에게 직접 군사적 주요사항을 보고하는 실세로 나온다.

첩보부대장 장학수와 날선 대립으로 극의 팽팽한 긴장을 불어넣는 림계진 역할을 맡은 이범수는 특유의 강단 있는 카리스마로 북한 장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림계진 역할을 위해 7kg 체중을 늘리고 총격 장면에서 부상을 당해 약을 먹어가며 촬영을 끝까지 해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드라마를 통해 6·25 전쟁을 자주 접했지만 실제 북한군이 어떤 군복을 입었는지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찾기 힘들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최대한 당시 시대상황에 맞게 북한 군복을 재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영화의상을 담당한 오상진 실장의 설명이다.

오 실장은 “극 중 림계진의 군복 색이 다 비슷해 보이지만 세 가지 컬러로 조금씩 다릅니다”라며 미묘한 색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원래 고증대로라면 군복 컬러는 동일하고 상황에 따라 계급장 컬러만 바뀌는데 영화적 요소에 전쟁이라는 상황을 고려해 카키색 샌드색 팥죽색 세 가지를 설정했다는 것.

그러나 무작정 컬러를 더한 것이 아니다. 오 실장은 “여타 영화나 드라마에서 북한군은 샌드색, 한국군은 카키색으로 군복 컬러가 나뉘나, 실제 북한 군복도 카키색이었습니다. 단지 당시 북한이 염색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한국 군복에 비해 모래나 먼지, 땀의 염분의 영향을 쉽게 받아 색이 바랜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림계진의 정복은 상, 하의 카키색으로 제작하고 전쟁 등 현장에서 입은 군복은 샌드색으로 변화를 줬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팥죽색 역시 예전 자료를 찾아보던 중 발견해서 하나 더 첨가했습니다”라며 세 가지 컬러가 영화적 요소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결국 당시 고증에서 벗어나지 않는 설정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인천상륙작전’은 맥아더의 신념, 장학수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2016년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영화지만, 이를 설득력 있게 부각하기 위한 장치로서 림계진 역할을 맡은 이범수의 날선 카리스마가 제몫을 톡톡히 해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