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희 수애 강소라 ‘캐미솔 OX', 스카프 더하기 혹은 빼기
- 입력 2016. 08.02. 10:41:37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레이스를 네크라인에 덧댄 캐미솔은 올해 란제리룩 열풍과 함께 셀러브리티들의 집중적인 선택을 받고 있다. 캐미솔은 새로울 것 없지만, 과거와 달라진 점은 노출을 위한 수단이 아닌 순수하게 란제리 느낌을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강소라 수애 김민희
이런 이유에서인지 가는 어깨 끈의 캐미솔을 선택하되 볼륨이 드러나지 않게 가슴을 전체를 가리는 것은 물론 란제리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다양한 스타일링이 시도된다. 그러나 늘 패션이 그렇듯 항상 애끓는 노력만큼의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수애는 캐미솔을 연상하게 하는 상의에 팬츠가 연결된 점프슈트를, 강소라는 커팅 플레어진에 블랙 캐미솔톱을 입어 란제리룩을 완성했다. 그러나 이들이 선택한 머플러가 쿨할 수 있는 룩을 어색해 보이게 하는 역효과를 냈다.
강소라는 기다란 머플러를 늘어뜨리고, 수애는 초커를 한 듯 쁘띠 스카프를 두른 듯 연출해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곡선을 뚝 끊어버린 듯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김민희는 캐미솔의 장점을 살린 슬립 스타일의 블랙 롱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목뒤에서 묶어 쇄골라인 드러내 야리야리한 매력을 살렸다. 여기에 레이스 스타킹과 앞코가 뾰족한 구두를 신어 란제리만이 가능한 우아한 선의 강점을 심분 활용했다.
란제리 룩을 연출할 때는 애써 아닌 척하기보다 김민희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용력이 필요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