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뷰티풀 마인드’ 허준호 ‘블랙 셔츠’, 스릴러의 ‘격조’
입력 2016. 08.03. 15:02:03

KBS2 '뷰티풀 마인드'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의학과 스릴러의 조합을 성공적으로 끌어내며 틀에 박힌 의학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 즉 사이코패스 의사라는 선정적인 키워드로는 충분치 않은 ‘뷰티풀 마인드’는 스릴러 중심인물로 등장한 허준호를 거론해야 완벽한 스토리로 짜 맞춰진다.

심뇌혈관센터장에서 병원장까지 오르게 된 이건명 역할을 맡은 허준호는 양아들이자 자신보다 뛰어난 신경외과의사 이영오(장혁)와 날선 대립을 하고 끝까지 그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말은 반사회적 인격 장애인 아들 이영오를 정상인으로 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의 서슬 퍼런 표정과 위용은 그의 진짜 속내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했다.

이렇듯 끝까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알 듯 모를 듯한 상황이 전개됐으나, 지난 2일 방영된 마지막 14회에서 생체이식수술을 감행한 이영오 해임 안이 논의되는 자리에서 자신의 그동안 과오를 인정하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진심 어린 노력을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허준호는 블랙셔츠와 팬츠에 하얀색 의사 가운을 걸쳐 좀처럼 속내를 내비치지 않는 자의 당당함과 그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진실을 감춘 자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영오 선생의 공감장애가 문제라면 벌 받을 사람 접니다. 이영오 선생이 공감장애가 된 건 의료 사고를 감추기 위하 저의 학대였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오 선생은 오늘 제가 지켜온 그 어떤 순간보다도 의사다웠습니다. 무슨 규정, 어떤 법조항으로 다스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자신의 모든 일에 책임을 질 것임을 밝혔다.

2007년 SBS ‘로비스트’ 이후 9년 만의 복귀라는 햇수를 무색케 하는 그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드라마 내내 탄탄한 몸을 덮은 모노 컬러 셔츠로 인해 더욱 빛을 발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뷰티풀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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