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의상 SECRET] ‘위키드’ 정선아 ‘글린다 버블 드레스’ 비밀
입력 2016. 08.09. 10:34:53

‘위키드’ 정선아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뮤지컬 ‘위키드’에서 글린다 역으로 열연 중인 정선아가 무대 위에서 입는 ‘버블 드레스’에 숨겨진 비밀을 공개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금발 마녀와 초록 마녀의 우정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나쁜 마녀로만 알고 있던 초록 마녀가 알고 보면 금발 마녀와 깊은 애정과 사랑을 나눴던 사람이었고, 그도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위키드’는 우정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적절한 메시지와 함께 심도있게 풀어냈다.

또한 ‘위키드’는 화려한 무대 장치와 15초마다 바뀌는 장면, 54번의 무대 체인징, 단 한 번의 암전도 없는 스펙타클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4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350여 벌의 의상이 화려한 무대에 정점을 찍고 있다.

2012년 9년 만에 한국 초연에 성공한 ‘위키드’에서 글린다 역을 맡아 열연했던 정선아는 2016년 다시 한 번 재연을 통해 ‘글린다’와 재회하게 됐다. 글린다와의 만남은 ‘인생의 행운’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글린다와 만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바로 무거운 무대 의상 때문.

정선아는 “극의 시작과 끝에서 버블 머신을 타고 내려온다”라며 “거기서 입는 버블 드레스가 20kg 정도 된다. 그걸 매회 입고 하는데, 살이 안 빠지는 것도 웃긴 일이긴 하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가 커서 많이 먹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 버블 드레스 이외에도 ‘하얀 마법 봉’을 들고 등장하는 그녀는 “그 봉도 상당히 무겁다. 버블 머신을 탈 때는 조금 무섭기도 하다”며 “안전적인 문제도 그렇지만, 이 봉을 놓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만큼 배우가 편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극 중 엘파바와 정반대로 화려하고 예쁘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등장하는 글린다는 버블 드레스 이외에도 금발 가발과 왕관까지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다. 이에 대해 정선아는 “그걸 다 장착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여러분~’ 이라고 행복하게 말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라며 “연습할 때는 비슷한 의상을 입고 했었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내 발이 아프고 구두에 치이고 이런 건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무거운 무대 의상을 입고 초연을 끝낸 정선아는 꾸준히 허리 재활 치료를 받고, 운동을 하며 체력을 키웠다고 한다.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 번 ‘위키드’ 무대에 글린다로 서게 된 정선아는 “지금은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위키드’가 언제 돌아올까 항상 생각했다”며 “무거운 옷을 입고 소리를 질러도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글린다로 관객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그 어떤 것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 권광일 기자, 뮤지컬 ‘위키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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