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 VIEW] 블랙핑크, ‘투애니원 아류’ 꼬리표 뗄 수 있을까
- 입력 2016. 08.09. 14:12:25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정식 데뷔했다. 그러나 선배 걸그룹 투애니원의 아류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블랙핑크는 9일 데뷔 앨범 ‘스퀘어 원(SQUARE ONE)’을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들의 타이틀곡 ‘휘파람’은 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 1위에 올랐고, 더블 타이틀곡인 ‘붐바야’도 상위권에 진입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블랙핑크는 앞서 YG엔터테인먼트가 투애니원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수년 전부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온 바 있다. 또 제니, 지수 등 일부 멤버들은 데뷔 전 지드래곤과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드라마 출연 등으로 눈도장을 찍으며 미리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
전날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블랙핑크의 데뷔 기념 쇼케이스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대표가 참석해 이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양현석 대표는 이들에 대해 “공을 많이 들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블랙핑크는 앞서 공개된 티저 등을 통해 소속사 선배 걸그룹인 투애니원을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두 그룹 모두 4인조라는 점을 굳이 들지 않더라도 완곡이 공개된 ‘휘파람’과 ‘붐바야’는 멤버 로제의 창법이 박봄의 보컬색과 흡사했고, 제니는 CL과 랩 스타일이 유사했다. 이에 ‘투애니원의 아류다’ ‘차별화된 색깔이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쇼케이스에서 멤버 지수는 투애니원과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투애니원) 언니들하고 닮고 싶은 마음이다. 비교보다는 언니들처럼 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양현석 대표 역시 “투애니원이나 기존 걸그룹과 다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며 “YG스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다소 모호한 설명을 내놨다.
다만 양현석 대표는 수년 전부터 실력과 더불어 비주얼까지 완벽한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YG의 음악 스타일을 지켜가면서 외모와 음악적으로 자신할 수 있는 멤버들을 찾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국에는 새로운 얼굴들에게 투애니원의 색깔을 덧입혔다는 이야기다. 투애니원과 다른 점은 멤버들의 연령대가 20~22세로 다소 어리다는 점, 그리고 비주얼적으로 뛰어나다는 것뿐이다. YG의 고강도 훈련을 받고 선택된 멤버들인 만큼 실력에는 의심할 바가 없지만, 대형 기획사 소속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숱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걸그룹 가운데서 차별화된 개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문이 생긴다.
투애니원이 일련의 사건들로 긴 공백기에 이어 멤버 탈퇴를 겪으며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뒤를 이을 블랙핑크가 ‘새로운 투애니원’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신선하고 차별화된 걸그룹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