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라이브] ‘터널’ 4대 vs ‘국가대표2’ 6대, 카메라가 ‘열일’한 이유
입력 2016. 08.11. 17:33:15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터널’과 ‘국가대표2’가 지난 10일 개봉했다. 재난영화 ‘터널’과 스포츠영화 ‘국가대표2’는 장르는 다르지만 디테일한 묘사를 위해 카메라를 여러 대 놓고 촬영을 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지녔다.

◆ ‘터널’-터널 안과 밖, 생생한 재난현장 묘사

‘터널’의 촬영은 ‘최종병기 활’ ‘끝까지 간다’ ‘명량’ ‘히말라야’의 김태성 감독이 맡았다.

‘터널’의 촬영은 터널 안과 밖으로 구분됐다. 터널 안 촬영은 어둡고 좁으며 먼지가 많아 촬영에 제약을 많이 받았다. 여러 번 촬영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매 촬영마다 카메라 4대를 동시에 놓고 촬영했다.

4대의 카메라는 배우가 하는 순간의 행동을 모든 각도에서 촬영했다. 얼굴, 뒷모습, 손동작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담으려는 의도다. 좁은 터널은 공간적 여유가 없기에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넓은 화각의 촬영을 할 수 있는 지미짚 카메라 등 특수 장비 사용도 어려웠다. 여기에 더해 사방이 막혀있어 촬영을 위한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무너진 콘크리트 구멍 사이사이로 촬영해야 했다.

공간적 한계는 있었지만 다방면으로 방법을 찾아 정수(하정우)의 생존기를 보다 생생하게 완성했다. 무너지는 터널 안의 모습은 단순히 CG(컴퓨터그래픽)에 의존하기보다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모형으로 제작했다. 크레인으로 떨어뜨리고 화약을 폭발시키며 실제에 버금가는 붕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터널 바깥의 촬영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거대한 터널 입구가 무너지는 장면과 구조를 위해 산 속에서 진행되는 시추 작업 장면은 기존 영화에서 사용하던 장비로는 담아낼 수 없어 헬기와 무인 항공 촬영기인 드론을 활용해 촬영했다. 이를 통해 재난의 스케일을 한 화면 안에 생생하게 구현했다.

◆ ‘국가대표2’- 역동적 장면의 비밀

‘국가대표2’는 ‘설국열차’ ‘곡성’의 홍경표 감독이 촬영했다.

‘국가대표2’는 스포츠영화인 만큼 시원한 경기 장면이 압권이다. 실제보다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아이스하키 경기장면을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6대의 메인 카메라를 사용했다.

빙판에서의 촬영은 한층 리얼한 표현을 위해 고속 카메라와 드론을 사용했다.

빙판에서 촬영이 이뤄진만큼 기존 카메라 세팅 방식으론 촬영이 힘들었기에 특수 그립 장비를 활용, 촬영 전용 썰매와 미끄럼 방지를 위한 플레이트를 자체 제작했다. 이를 통해 보다 리얼하고 생생한 경기 장면을 구현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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