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뷰티 STORY] ‘덕혜옹주’ 손예진 양갈래 땋은 머리 비하인드 스토리
- 입력 2016. 08.16. 14:34:18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영화 ‘덕혜옹주’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영화 속 주인공 손예진의 헤어스타일 또한 영화 팬들의 큰 관심사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손예진은 강제로 일본에 유학 보내진 뒤 고국에 돌아오기까지 불운했던 삶을 보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역으로 분해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애환을 담은 덕혜옹주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양갈래 머리는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모자와 함께 땋아서 표현된 클래식한 헤어스타일은 당시 실제 일본에서 현존했던 스타일이다. 애처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복잡한 디자인은 배제됐고 여미는듯한 소박한 느낌을 줬다.
이번 영화 속 배우들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한 조강희 실장은 “덕혜옹주의 양갈래 머리는 예진 씨 의견이 반영되었다. 개인적으로 양갈래 머리가 손예진 씨에게 어울릴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데 의상과 매치했을 때 의외로 잘 매치되었다. 그래서 저희 쪽에서 스타일을 제안했고 배우와 함께 협의해서 덕혜옹주의 머리가 탄생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걱정이 많았는데 간단하게 보이는 머리지만 현장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머리이기 때문이다. 헤어스타일을 고정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핀이 꽂혀 있는지 보시는 분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복잡한 디자인보다는 단조로움을 선택해 과거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 가운데 촘촘하게 땋기거나 러프하게 펼쳐지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헤어의 디테일은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이는 조강희 실장이 고증에 철저하되 배우의 이미지에 적합한 중간지점을 찾아내며 쏟아 부은 노력의 산물이다.
이에 대해 조 실장은 “예진 씨의 제안이 많았다. 제 의견을 좀 더 추구하기보다는 배우가 편한 모습을 헤어스타일에 반영했다. 고증에 대한 압박이 많았지만 그보다는 예진 씨에게 어울리는 느낌으로 완성된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덕혜옹주’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