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뷰티 STORY] ‘덕혜옹주’ 김소현 땋은머리 ‘고증을 바탕으로 재창조’
- 입력 2016. 08.16. 16:46:57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영화 ‘덕혜옹주’에서 시선을 강탈하는 장면은 단연 김소현이 기모노를 입고 일본 유학을 떠나는 모습이다.
고종이 독살당한 뒤 1925년 일본 동경에 강제유학을 떠나는 그녀의 애처로운 뒷모습에는 처연하게 땋은 머리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애환을 담은 덕혜옹주의 헤어스타일은 고증을 바탕으로한 재해석을 통해 만들어졌다. 김소현의 땋은 머리는 우리나라 전통식이 아닌 일본 느낌을 살려 애달픈 한의 정서를 담아낸다.
이번 영화 속 배우들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한 조강희 실장은 “현존하는 덕혜옹주의 사진 자료를 보면 기모노를 입고 있는 안 좋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뒷모습이 안 나오기 때문에 상상을 더해야했다”고 밝혔다.
이어 “땋은 머리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묶었는지 땋았는지 연구하기 위해 옛날 자료를 찾다보게 되었다. 기모노 신에서 김소현의 헤어스타일은 일본 학교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의 머리에서 영감 받은 것”이라며 “하나로 묶되 그 밑에도 좀 더 매여 있는 느낌을 준 디자인이 많았다. 김소현의 머리를 위에서 아래로 연결시켜서 땋았고 가르마도 좀 더 옆으로 바꿔 변화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덕혜옹주’ 예고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