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신하균·박희순·오만석, 설렘+웃음 다 잡은 힐링 무비 [종합]
입력 2016. 08.17. 16:17:39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여름 대작들이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소소하지만 힐링을 주는 영화 '올레'(감독 채두병·제작 어바웃필름)가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올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채두병 감독을 비롯해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이 참석했다.

'올레'에서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은 39살 대학동창을 연기했다. 각자 힘든 일상을 보내던 이들은 갑작스러운 부고 연락을 받고 제주도로 떠난다. 문상을 목적으로 제주도로 향했던 이들은 뜻하지 않게 게스트하우스에 묵게 되면서 좌충우돌 여행기로 웃음을 준다. 뿐만 아니라 낯선 이들과 만나면서 설렘을 느끼고 대학생활을 떠올리게 된다. 이런 장면들은 주인공 또래의 관객들에게 추억을 상기시켜준다.

박희순은 이날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수탁은 고시생이지만 중필과 은동은 사회적으로 위치가 있는 친구들인데 이렇게 놀아도될까라는 의문점이 있었는데 감독님을 만나뵈니 그냥 대본대로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흔을 앞둔 남자들이 아닌 20대로 돌아가서 그때를 상기하면서 재밌게 놀았다. 지금 친구를 만나도 40대의 모습이 아닌 20대 때의 순수한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연기를 할 때도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대본대로 재밌게 놀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세 사람은 친구로서 투닥투닥하면서도 서로를 위하는 등 39살 남자들의 우정을 보여준다. 채두병 감독은 세 사람의 연기 호흡에 "저는 연기 연출에 있어서 중요한 건 캐릭터보다 '케미'라 생각하는데 세명의 배우들이 정말 잘 맞아서 그걸 살려내는 느낌으로 연출했다. 본인들에게 자유를 주고 바탕을 깔아주는 컨셉트로 갔는데 잘해주셔서 고마웠다. 소통도 잘됐고 저보다 대선배님들인데 감독의 말에 귀기울여주시고 협의를 해주셔서 편했다"고 배우들의 케미에 대해 만족해했다.

'올레'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만큼 제주도 비경이 더러 나온다. 특히 흔히 알고 있는 올레길, 둘레길이 아닌 사려니숲길 등이 눈길을 끈다. 또한 티티카카 게스트하우스는 화려한 색감과 소품, 독특한 인테리어 등으로 여행의 느낌을 살려준다.

이에 대해 채두병 감독은 "티티카카는 우리 일상과 대조되는 공간으로 미쟝센 자체가 판타지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여행지는 설레야하는데 일상과 비슷하면 온도가 맞지않는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아프리카게스트하우스로 유명한 곳인데 이름을 못쓰게 해서 티티카카로 정하게 됐다. 실제로 티티카카호수가 판타지적인 느낌도 있고 발음적으로도 기억하기 쉽고 귀여운 느낌이라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에서 여러달 체류한 세 배우들은 제주도에 있으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신하균은 "제주도에 오래 체류하면서 있었던 건 처음인데 정말 아름답고 공기도 좋으니까 술을 많이 마시게 됐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막걸리를 매일 마셨던 기억도 나고 영화가 개봉되고 나면 다시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희순 역시 “셋 다 마찬가지겠지만 제주도를 가면 다른 사람들 시선도 있어서 펜션 등 조용한 곳을 찾게 된다. 그런데 이 영화를 통해 게스트하우스라는 공간을 알게 됐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남녀가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고 만나고 하는 것들이 저희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라 새로웠고 부러웠다. 영화에서나마 간접적으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밝혔다.

오만석은 "막걸리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 막걸리의 맛에 취해있었고 무공해햇살을 있는 그대로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여유가 있다면 일년에 몇 개월씩은 제주도에 내려가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돈은 없는데 집은 알아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어느 한 곳 빼놓을 수 없을만큼 절경이 예뻤다"며 제주도의 매력에 대해 전했다.

세 친구들의 이야기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힌 채두병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관객에게 무슨 얘기를 하는게 아니고 들어주는 영화가 되자고 마음먹었다. 스크린이 하나의 큰 거울이고 그 속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게 포인트라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해 진정성을 더했다.

‘올레’는 희망퇴직 대상자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13년째 사법고시 패스 임박 수탁(박희순), 겉은 멀쩡한데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메인 앵커 은동(오만석)이 갑작스러운 부고 연락을 받고 떠난 제주도에서 문상은 뒷전인 채 벌이는 무한직진일탈 해프닝을 담은 영화로 오는 25일 개봉된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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