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뷰티 SECRET] 시대극 속 주인공 vs 조연 배우 분장의 비밀
입력 2016. 08.18. 14:15:56

영화 '덕혜옹주' 스틸컷 (위) 고종과 덕혜옹주의 실제 사진 (아래)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시대극과 사극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얼마만큼의 고증이 영화에 실제로 반영되었는가를 비교하는 것이다.

‘덕혜옹주’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새로운 장르의 영화다.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팩션’에 기초한 만큼 분장 역시 현대극과 시대극의 중간지점을 보여준다. 영화 속 배우들의 얼굴 위에 새로움을 창조해내고 있는 박선 실장이 시크뉴스에 영화 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선 실장은 “시대극을 맡았을 때에는 먼저 시대에 맞는 사진 자료를 찾게 된다. 실제 고증을 바탕으로 배우에 맞춰서 조금씩 변화를 주는 식”이라며 “배우에게 분장이 안 어울리는 경우 맞춰서 수정하고 디자인을 다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주인공은 톤을 다운시켜 현대극처럼 작업하고 오히려 주변인물을 고증에 가깝게 표현하게 된다고. 무거운 분위기의 사극물에서 인물을 사실에 입각해 분장을 하다보면 자칫 희화화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 실장은 “가령 8090년대 스타일을 표현할 때 머리를 부풀리기 위해 스프레이를 뿌린다. 코미디 장르물이나 재미있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에는 상관없지만 진지한 내용의 작품에서는 이 스타일을 반영하기가 부담스러울 때 있다. 이럴 때 주변인물을 부각하고 오히려 주연을 톤다운 한다”고 말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덕혜옹주’ 스틸컷, 예고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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