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LOOK] 아이유 ‘로리타 패션’, 새빨간 앙큼 소녀의 조용한 반란
- 입력 2016. 08.19. 10:32:14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아이유는 걸그룹이 주도하는 가요계에서 솔로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독보적 싱어송라이터이자 발표하는 앨범마다 논란을 일으키는 문제적 가수이기도 하다.
아이유를 둘러싼 쟁점은 노래 실력이 아닌 영원한 소녀로 남기를 원하는 팬심에 부응하는 그녀의 야릇한 이미지메이킹이다. 지난 2015년 10월 발매돼 노골적 성적 코드로 화제가 된 네 번째 미니음반 ‘쳇셔(CHAT-SHIR)’에 수록된 스물셋은 이미 여자가 됐어야 할 나이에도 아직 소녀인 채로 남아있어야 하는 아이유의 성적 혼란을 그대로 담아 가요계를 일순간 전쟁터로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시대의 아이콘으로 군림하는 아이유의 상징처럼 되고 있는 레드는 교복이나 유니폼을 연상하게 하는 보수적인 디테일이 더해져 아이유 식의 로리타 패션으로 진화됐다.
아이유는 볼륨이 거의 없는 깡마른 일자 보디라인과 새하얀 얼굴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10대 소녀로 남아있을 듯한 신체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가 애호하는 듯한 레드룩 역시 보수적인 디자인에 따라붙은 각진 어깨라든가 꼭 끼지도 헐렁하지도 않는 모호한 사이즈가 아이유의 마른 몸을 더욱 부각해 보이는 효과와 함께 이질적인 느낌으로 아이가 어른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연출해 어릿한 소녀 이미지를 더욱 강조한다.
레드 스트라이프의 화이트 리본 블라우스는 느슨하고 커다랗게 묶은 네크라인 리본으로 인해 얼굴이 더욱 작아 보이고, 레드 셔츠원피스의 오픈칼라와 각진 어깨선은 살아있는 마네킹처럼 보이는 오묘한 효과를 낸다.
그런가하면 넓은 칼라의 더블버튼 레드코트는 아직은 교복이 더 잘 어울릴 듯한 그녀의 이미지를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
아이유는 성적 코드를 내세우지 않아서 더 야릇한 분위기를 낸다는 점에서 현대판 로리타 신드롬 주역이 될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