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홈’ 가족 중심 인테리어 “거실ㆍ안방 뻔한 용어 파괴부터”
입력 2016. 08.19. 12:49:18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삶의 질을 따지는 싱글족 증가 등의 여파로 최근 셀프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전 세대를 아울러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올 한해 메가급 트렌드인 ‘몸짱’ 프로그램만큼이나 갖가지 인테리어 방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혼자 사는 이들을 위한 심미적, 실용적 인테리어 팁뿐 아니라 사람 간의 소통과 공감을 이뤄낼 인테리어의 가치에 대해 말하려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가족을 위한 공간 재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tvN 홈메이크오버쇼 ‘렛미홈’ 박현우 PD는 “공간 때문에 생기는 가족 간의 고민이나 문제를 진단하고 인테리어 중심으로 가족 문제 해결책을 제공하려 했다”라며, 인테리어가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한 용도로만 쓰이는 것이 아님을 알렸다.

다수의 인테리어 프로그램이 외적인 완성도에 대해 다뤘다면, ‘렛미홈’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례자 가족을 선정한 뒤 인테리어를 수단으로 가족 문제를 풀어가는 데 주목한 것.

이에 박 PD는 거실, 안방-주방, 발코니-테라스, 화장실로 공간을 분리시키는 대신 홈카페, 가족실 등 새로운 표현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소파와 TV로 인해 가족들이 모두 한 방향을 보고 앉아 대화가 단절된 거실 분위기보다는 커다란 테이블을 중앙에 배치해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 했다”라는 이야기가 박 PD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시키려 한 부분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물론 ‘렛미홈’에서는 수납 실용성을 높인 알짜배기 공간 구성법부터 부엌에 있던 아일랜드 테이블이 천장에 달린 레일을 통해 거실로 이동, 가족들의 다과 테이블로 쓰이는 등 이동식 인테리어에 대해 다뤘다. 이러한 요소들이 실제로 해당 가족들이 갖고 있던 사소한 문제들을 해결했다는 것이 박 PD의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게만 느껴질 이동식 인테리어의 대중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박 PD는 “방송이건 업체에서건 어떤 시도를 해야만 대중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시도하는 과정에서는 다소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제품 가격이 천차만별이듯 끊임없이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것들은 충분히 조정될 것이다”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인테리어의 실현성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tvN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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