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인테리어 트렌드 ‘북유럽’ 가고 ‘톰 딕슨’ 뜨다
- 입력 2016. 08.19. 15:30:20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청담동 고급 부티크나 헤어숍에 톰 딕슨(Tom Dixon)의 잘 빠진 미러 조명이 놓이기 시작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숭배 시 돼오던 북유럽풍 인테리어 대신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가 뜨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어쩌면 디자인을 단 한 번도 공부한 적 없기에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었던 슈퍼 디자이너 톰 딕슨은 틀을 깬 다양한 실루엣, 소재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의 유명세를 대변하듯 톰 딕슨 스타일로 칭해지는 가품도 쏟아지고 있다.
10 꼬르소 꼬모 서울 송애다 바이어는 톰 딕슨 정품과 가품 구별 팁으로 “비트 조명의 경우 정품은 안쪽에 망치로 두들겨 생긴 듯한 패턴이 있다”라며 소재에 대한 톰 딕슨의 세밀한 연구가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하는 키포인트임을 전했다.
인도 여인들이 이고 가는 물독에서 영감을 받은 비트 조명부터 자동차 앞부분의 밝은 조명을 모티프로 완성된 미러볼 조명까지 그의 아름다운 아이템들이 2~3년 전부터 깨끗하게 반사되는 메탈릭한 소재를 인테리어 업계의 강력한 트렌드로 이끌었다.
최근 국내에서는 로즈골드 컬러의 따듯함이 깃든 메탈릭 아이템이 세련된 인테리어 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로드골드 메탈릭의 인기가 한 풀 꺽이고 홀로그램처럼 다양한 색이 자연스럽게 혼재된 뉴메탈릭 감성이 트렌드 반열에 올랐다. 이 밖에도 철강이 뭉개진 듯한 미래적인 소재와 실루엣이 주목할 트렌드로 꼽히고 있다.
또 3~4년 전부터 업계 전반이 대리석 관련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는데, 톰 딕슨의 경우 대리석과 골드의 조합으로 대리석 특유의 패턴을 극적으로 강조하는 분위기이다. 같은 맥락으로 나무 본연의 질감과 곡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인테리어 소품까지 톰 딕슨의 컬렉션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가장 핫한 공간 연출을 좇을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톰딕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