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따라 필드 간다, 골든슬램 효과로 여성층 골프 관심↑
입력 2016. 08.24. 17:32:46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박인비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박인비가 이룬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여성 골프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확정하면서 앞서 석권한 US 여자오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ANA 인스퍼레이션, 브리티시 여자 오픈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총 4개 대회까지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답보 상태에 빠져있던 골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인비를 후원하고 있는 골프웨어 ‘와이드 앵글’은 본격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SNS 상에 박인비가 입는 옷이라 다르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져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와일드 앵글’ 관계자는 “올림픽 경기 중 홍보 관련 제약 조건이 많아 규제가 풀리는 25일부터 온라인상에 홍보를 시작한다”면서 “후원선수가 박인비라는 점이 브랜드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2014년 FW에 론칭해 불과 2년차를 넘겼지만, 선수에 대한 신뢰도 브랜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우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선수 유니폼을 후원한 ‘엘로드’는 매장에서 진행한 유니폼 판매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박인비 효과를 실감했다.

‘엘로드’ 관계자는 “이전부터 골프국가대표선수 상비군을 지원하고 있었던 연장선상에서 ‘리우 올림픽’ 골프 유니폼 후원이 이뤄진 것이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서 박인비 선수가 거둔 성적은 분명 긍정적 효과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패션 매출을 좌지우지 하는 여성들이 골프에 관심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골프웨어 시장은 박인비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실제 박인비가 경기 초반에 승기를 잡으면서 일부 골프 마니아들은 더운 날씨에도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급하게 일정을 잡아 필드에 나가는가 하면 새로 입문하는 사람들까지 가세해 골프웨어 수요가 늘고 있는 것.

올림픽 골프 경기 일정이 있는 날 골프 모임에 나갔다는 한 40대 여성은 “지인에게 연락이 와서 주중에 필드에 나갔다. 한낮이라 햇볕이 뜨거워 골프를 치기에는 더운 날씨였지만 박인비와 함께 올림픽 경기에 출전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한동안 골프를 치지 않았는데 다시 골프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골프에 입문하는 여성층도 늘고 있는데 한 30대 후반 여성은 “2, 3년 전쯤 골프를 하려고 신발을 사놨는데 아직도 시작하지 못했다. 더는 미루지 않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골프웨어는 아웃도어의 몇 년간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골프가 클래식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면서 골프웨어 역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 비교적 안정된 매출규모를 유지해왔다.

여기에 올해 들어 박인비가 주요 대회를 석권하면서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골프웨어가 하락세로 접어든 아웃도어 웨어를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잇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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