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정’ 특별출연 박희순·이병헌, 콜드느와르 뜨겁게 만든 독립투사
- 입력 2016. 08.26. 13:25:19
-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영화 ‘밀정’에 특별출연한 배우 이병헌과 박희순이 주인공 못지않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밀정’은 지난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밀정’은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과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돼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뿐 아니라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네 번째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부산행’으로 천만배우에 등극한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화려한 캐스팅은 물론 이병헌, 박희순의 카메오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희순은 강렬한 오프닝으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박희순은 ‘밀정’에서 의열단의 핵심세력 김장옥 역할을 맡아 의열단 내 밀정에 의해 일본경찰에 발각돼 쫓기는 지붕 위 총격전으로 색다른 액션을 펼쳤다. 특히 지난 25일 개봉된 영화 ‘올레’에서 보여준 코믹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김장옥과 과거 친구였던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은 일본 경찰에게 총을 쏘지 말라며 그의 목숨만은 살려주려한다. 이정출을 향해 분노하는 김장옥과 그의 목숨을 살려주려 설득하는 이정출의 모습은 그 시대의 아픔을 드러낸다.
이병헌은 약산 김원봉을 모델로 한 의열단장 정채산 역을 맡아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눈빛과 표정, 목소리로 냉철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정채산은 “이중간첩에게도 조국은 하나뿐이오. 그에게도 분명 마음의 빚이 있을 거요”라며 의열단을 쫓아 상해로 온 이정출을 오히려 폭탄을 들고 상해에서 경성까지 잠입하려는 자신들의 작전에 이용하고자 회유한다.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에 이어 김지운 감독과 네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김지운 감독은 언론시사회 당시 “김원봉 선생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냉정한 면모를 봤을 때 이병헌 씨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병헌 씨가 좋은 역할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로 오는 9월 7일 개봉된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스틸컷]